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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가평 아워포레스트에서 열린 유기견·임시보호견 가족 모임 참석자 등이 모임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양평 개 대량학살사건' 등 최근 경기도 내 지자체 곳곳에서 개와 관련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평군의 한 반려견 전용 글램핑&캠핑장에서 유기견·임시보호견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이었던 지난 23일 가평 아워포레스트(대표·이상윤, Our Forest)에서는 전국에서 40개 팀((반려견 120여 마리)의 유기견·임시보호견 가족들이 초청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세계의 모든 강아지를 사랑하면서 보호하고 유기견 입양문화를 정착하자는 취지로 2006년 미국에서 제정됐다.

행사에 참석한 반려견 보호자와 반려견들은 1박 2일 동안 OX 퀴즈, 기다려 대회, 기념촬영, 캠프파이어, 라이브공연 등의 프로그램을 즐겼다.

아워포레스트는 이번 모임을 위해 돔 10개 캠핑 16개 사이트를 무료로 제공해 참석자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반려견을 입양한 안예진(30)씨는 "지난해 10월 경남 진주시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강아지를 입양한 이후 오늘 처음으로 캠핑을 위해 나들이를 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강아지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노니는 모습을 보면서 모임에 참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행사 주최 측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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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유기견·임시보호견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상윤 아워포레스트 대표가 유기견 입양과정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유기견 입양 가족인 이상윤 대표는 "유기견 입양문화는 펫숍 등의 소비를 줄임으로써 강아지 공장과 같은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물보호관리시스템' 홈페이지나 유기동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포인핸드 앱을 통해 전국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입양을 원하는 유기견이 있다면 보호 중인 시·군 보호소를 통해 입양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당장의 입양이 부담스럽다면 개인 구조자나 유기견 단체를 통해 구조된 유기견을 임시보호만으로도 유기견을 보호할 수 있다"며 "그 외에도 유기견 해외 입양 이동봉사,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보호소 구호물품 기부 등 유기견 입양이 아니더라도 유기견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많다"며 유기견 보호를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