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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남도 입구에 겨울철 화장실 폐쇄기간 '2022년12월1일~2023년2월28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3.26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자라섬 남도 입구 현수막에 화장실 사용금지기간이 2월28일까지로 돼 있는데, 막상 섬 안쪽 화장실을 가보니 잠겨있어 난감했습니다."

가평군 자라섬 입구와 섬 내의 화장실 폐쇄기간이 서로 다름에도 제대로 된 안내가 없어 방문객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라섬 봄꽃축제'가 올해 경기관광축제로 처음 선정되는 등 자라섬이 대내외로 주목받고 있어 세심한 운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남도 입구엔 2월28일까지 폐쇄
내부엔 3월… 방문객들 '난처'
가평시설공단 "표기 오류 파악"

지난 26일 가평군 자라섬 남도 입구. 입구 화장실 주변에는 '마지막 화장실입니다', '남도 내 위치한 화장실은 동파방지로 인해 일정기간 개방을 하지 않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란 문구와 함께 폐쇄기간이 '2022년 12월1일부터 2023년 2월28일까지'로 명시돼 있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이 같은 안내대로라면 3월 현재 자라섬 남도의 모든 화장실은 개방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입구를 거쳐 섬 내부로 들어가니 안쪽 2개의 화장실은 굳게 닫혀있었다. 폐쇄된 화장실에는 수기로 알아보기 쉽지 않게 사용금지 기간을 '2월'에서 '3월'로 고쳐 쓴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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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자라섬 남도 화장실에 '2월28일'까지였던 사용 중지 기간을 수기로 '3월28일'로 고쳐 쓴 현수막이 걸려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이 같이 자라섬 입구와 내부의 화장실 사용금지 기간이 서로 다른데 제대로 된 안내가 없다 보니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방문객들이 입구 쪽 현수막을 보고 화장실이 현재 개방됐을 것으로 생각, 내부의 화장실을 찾았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폐쇄된 내부 화장실은 입구 화장실로부터 도보로 약 5~10분 거리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화장실 사용금지기간을 제대로 안내하든지, 화장실을 다 개방하든지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방문객 A씨는 "현수막 오기는 대수롭지 않지만 이런 안일한 행정으로 어떤 이는 낭패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더욱이 일 년 내내 개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자라섬은 매뉴얼화 된 연중 관리 운영계획 실천 방안 등을 마련, 방문객의 불편한 요소를 제거하는 등 편리 제공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관리 운영사인 가평군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수막에 겨울철 사용금지 기간에 대한 표기가 잘못된 것을 최근에야 파악했다"며 "다음 달 1일 개방을 목표로 현재 최종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