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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한 광명시의회 의원들이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더불어민주당 독재'를 비난하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등원 거부로 파행을 겪은 광명시의회(3월24일자 7면 보도)가 안성환 의장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안 의장은 27일 오후 제277회 임시회 본회의 막바지에서 "제277회 임시회의 원만한 진행을 하지 못한 책임으로, 또 의장으로서 정말 시민 여러분께 유감을 표명한다"며 "광명시의회가 여야간 합치를 통해서 한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나가야 의회가 되도록 의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함에 따라 갈등은 봉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이날 오전 안 의장은 본회의 개회 전 "주의하겠다"고 언급, 공식사과를 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지 않은 것도 아닌 모호한 태도를 보여 국힘 소속 시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이날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반대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당초 제시한 수도권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단순히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서울시 구로구의 민원을 광명시로 전가하는 것"이라며 "또한 도덕산의 산림축 훼손과 함께 수도권 100만여 명 시민의 식수를 공급하는 경기도 최대규모의 노온정수장 오염으로 인한 시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결사반대 ▲일방적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중단 및 광명시민의 의견 수용 등 투명한 사업 추진 ▲밀어붙이기식 불통 행정 중단 및 공정과 상식에 따른 상생하는 대안 제시 등을 요구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