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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의회 지민희 의원. /지민희 의원 제공

양평군의회가 점차 열악해지고 있는 군내 축산업 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292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 조례는 축산업 육성 및 환경개선, 전염병 예방 등의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로, 연간 6%가량 줄어들고 있는 축산업 종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군의회에 따르면 지민희(사진) 의원이 대표발의한 '양평군 축산업 육성 및 발전에 관한 지원 조례안'이 30일 개회하는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해당 조례는 군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축산업 종사자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설·장비·기자재 등 축산업 기반조성부터 가축 육성지원까지 포괄적인 내용을 담았다.

올해 1월 기준 양평군 축산업 관련업으로 등록된 업장은 총 722개소다. 2022년 769개소가 등록돼 있었으나 불과 1년 사이에 47개 업장이 줄면서 연간 6%가 감소했는데, 그 원인으로는 고령화와 어려워지고 있는 축산업에 대한 사회적 환경이 꼽힌다.
지민희 의원 대표발의 지원조례안
내일 개회 292회 임시회 심의 예정
시설·장비부터 가축육성까지 포괄
통과땐 연간 100억 예산 투입 계획
특히 지난 8대 의회에서도 전원주택 증가로 기존 축사에 집단 민원이 반복되자 축사신설에 거리제한을 두는 조례가 심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규성 양평축산농협 조합장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민원이 계속 들어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며 "소 가격도 내려가고 사료도 비싸지는 등 축산업계가 힘든 게 현실이다. 축사가 자연 감소되는 추세라고 보기엔 지금의 감소세가 너무 가파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 의원이 대표발의한 조례가 통과되면 ▲축산물 산업 육성 24억원 ▲축산환경 개선 27억원 ▲가축전염병 예방 42억원 ▲동물보호지원 5억4천만원 ▲축산물 유통지원 1억원 등 연간 총 100억원의 예산이 축산업에 투입되며 재원은 보조금과 지방세수입으로 본 예산 일반회계로 편성된다.

지 의원은 "생산단가가 상승하는 등 축산업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군 축산과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 준비한 조례"라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