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승 목마름이 해갈될 수 있을까.
 올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박세리(23·아스트라)가 1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리젠드코스(파72·6천49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에 출전, 우승사냥에 나선다.
 이 대회는 올시즌 LPGA 투어를 마감하는 마지막 무대인데다 지난해 캐리 웹(호주), 로라 데이비스(영국)를 연장 접전끝에 물리치며 4번째 타이틀을 거머쥔 인연이 있어 박세리로서는 놓칠 수 없는 대회.
 상금랭킹 30위까지와 역대 챔피언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 성격이어서 웹, 데이비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줄리 잉스터, 팻 허스트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대부분 출전, 박세리의 결전의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박세리는 이달초 국내에서 열린 SBS프로최강전 1라운드 매치플레이에서 임선욱(분당중앙고)에 충격의 패배를 당한뒤 미국으로 건너가 이 대회에 대비해 샷을 가다듬어왔다.
 지난달 코치인 톰 크린비(31)와 손을 잡으면서 투어 중반이후 무겁게 짓눌렸던 중압감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은 점도 박세리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또하나의 요인.
 박세리와 함께 이 대회에는 루키 박지은(21)이 출사표를 던졌으며 당초 출전예정이었던 김미현(23·ⓝ016-한별)은 부상을 이유로 포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