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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김포소방서장에 위촉된 김시용(가운데) 경기도의회 의원이 김포 5일장 안전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2023.3.27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소방관 처우개선 공로…명예소방서장 위촉
최근 증축예산 확보해 근무환경 업그레이드


"오래전에는 김포소방서가 존재하지 않고 부천소방서 김포소방파출소 체제였어요. 그때도 명예 파출소장을 했었는데 감회가 남다릅니다."

소방관 처우 개선에 각별하게 노력해온 김시용(68) 경기도의회 의원이 지난 27일 명예 김포소방서장으로 위촉돼 종일 현장을 누볐다. 소방관들의 고충을 상시 파악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던 그를 향해 김포서 직원들은 우렁찬 경례로 존중을 표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제11대 도의회에 재입성한 김시용 의원은 9대 도의원 시절부터 소방관들의 처우가 논의될 때마다 선봉에 섰다.

김 의원과 소방의 인연은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1983년부터 김포 통진읍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 소방조직에 인맥이 넓었다. 1985년 명예 소방파출소장을 맡게 된 것도 친분 깊은 소방관의 추천 때문이었다.

김시용 의원은 현 11대 의회까지 안전행정위원회만 세 번이나 소속돼 노후장비 교체와 소방관 처우 개선에 힘썼다. 도내 각 지역 소방서 신축·시설보강 및 인력 증원 등을 위해 예산을 다수 확보하고 소방관련 조례를 대표발의하는 등 '소방의 대변인' 역할을 마다치 않았다.

최근에도 그는 김포지역 도의원들과 함께 김포소방서 증축 예산 15억원을 확보했다. 이 예산은 단층 별관 건물을 3층으로 증축하는 데 쓰일 예정으로 휴게실과 심리상담실, 체력단련장, 옥상정원 등이 들어선다.

이에 대해 김종묵 김포소방서장은 "휴게실과 상담실이 본관에 위치해 직원들이 선뜻 이용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었는데 증축하고 나면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드나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낡고 습하던 지하 체력단련장도 새 건물로 옮기게 되는 등 근무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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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구급차 안에서 심정지환자 소생술을 하고 있는 김시용 의원. 2023.3.27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화재진압훈련 지휘하고 심정지 소생술까지
"국가 위해 일을 하면 보상도 많이 따라줘야"


김시용 의원은 이날 오전 일찍 청사에 도착해 제복으로 갈아입고 김종묵 서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았다. 이어 점심 무렵까지 북변 5일장을 돌며 안전캠페인을 이끌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예산은 소방 같은 분야에 사용하라고 수립하는 것이다. 소방에 지원 못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며 "도민들도 소방에 투입하는 예산은 전혀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출동차량 시연회와 구급차 체험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김포소방서 대원들은 김시용 의원이 참관한 가운데 무인파괴방수차와 드론구조장비를 동원한 화재진압훈련을 실시했다.

곧바로 김 의원은 박성욱(44) 소방장·신서유(41) 소방교와 구급차에 탑승, 40대 남성 심정지 상황을 가정해 관내 종합병원까지 이송하고 돌아왔다. 차량 이동 과정에서 신 소방교는 흉부압박, 김 의원은 기도 확보와 산소패드 펌핑으로 임무를 분담했다.

차량 안에서 구급대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김 의원은 "대원들은 시민을 위해 온힘을 쏟는데 그걸 욕설과 폭행 등으로 되받는 경우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대원들의 스트레스 해소방안이 더 마련돼야 하고, 국가를 위해 일을 하면 보상도 많이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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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용 의원이 무인파괴방수차 등을 동원한 화재진압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2023.3.27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시용 의원은 산업시설 CEO 간담회와 고촌읍 공장 외국인기숙사 점검을 끝으로 서장직 수행을 마무리했다.

김 의원은 "소방관들의 근무여건과 장비상태는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