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포수 출신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했다.
현대 유니콘스가 자랑하는 '포도대장' 박경완(28)은 15일 오후 2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2000삼성fn.com 프로야구 MVP 및 신인왕 기자단 투표에서 총 79표 중 67표를 획득, 6표에 그친 팀 동료 임선동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동주(두산)는 3표를 받았고 박재홍(현대)은 2표, 진필중(두산)은 1표였다.
85년 이만수 이후 15년만에 포수 MVP가 된 박경완은 2천만원 상당의 순금 400돈쭝 야구볼과 방망이를 부상으로 받았다.
또 SK 와이번스의 고졸 새내기 이승호(19)는 신인왕 투표에서 총79표 중 62표를 얻어 15표에 그친 조규수(한화)를 제치고 새천년 최고신인이 됐다.
91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했던 박경완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국내 정상의 위치에 오른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이다.
93년 조범현 배터리 코치를 만나면서 지옥훈련을 시작한 박경완은 총알같은 송구력과 철벽같은 블로킹, 뛰어난 투수리드로 국내 최고의 수비형 포수로 떠올랐다.
96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무명의 설움을 씻은 박경완은 98년 당시 역대 최고액인 9억원의 트레이드 머니에 현대로 팀을 옮겼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충실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강화시킨 박경완은 공격에서도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5월19일 대전구장의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린 박경완은 올시즌 유난히 치열했던 홈런레이스에서 용병 슬러거 타이론 우즈(39홈런.두산)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또 95타점, 출루율 0.419 등 고른 활약을 펼친 박경완은 수비에서도 눈부신 투수리드로 정민태와 김수경, 임선동 3명을 다승 공동 1위로 만든 공로를 높이 인정받았다.
오는 12월17일 현대 구단 직원 출신인 한소연씨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인 박경완은 '내 생애 최고의 해가 된 것 같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신인왕을 차지한 이승호는 신생팀 SK 마운드의 에이스.
삼성과의 시즌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올려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이승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0승12패9세이브, 방어율 4.51의 성적을 올렸다. <연합>
연합>
박경완, 17년만에 프로야구 포수 MVP
입력 200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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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1-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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