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는 202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공동 4위(5승3무5패)를 기록했다.
SSG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승률 5할을 맞췄다. 선발 등판한 오원석이 5이닝 무실점 투구를 보여주면서 시범경기 부진을 씻었고, 1이닝씩 이어 던진 불펜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으며, 한국시리즈 정상에도 오르면서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SSG의 올 시즌은 그리 녹록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야구계에 지배적이다.
투수 폰트 미국행·김택형 군복무
좌완 로메로 연습경기 중에 부상
KIA와 내달 1·2일 '홈 2연전'
우선 마운드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시즌 전 SSG가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주된 이유다.
지난해 SSG의 '선발 야구'를 이끌었던 윌머 폰트가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불펜의 핵심이었던 좌완 김택형은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기대에 부응했던 이태양은 FA 자격을 얻어서 한화로 돌아갔다.
설상가상으로 SSG의 새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인 좌완 에니 로메로가 연습경기 도중 어깨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뒤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로메로의 부재는 SSG의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건재하고 시범경기에서 비교적 호투한 커크 맥카티에 박종훈과 문승원이 제 몫을 해줘야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택형이 빠진 자리엔 같은 좌완 투수들인 고효준과 김태훈에게 기대를 건다. 김택형의 구속과 연투 능력을 두 선수가 얼마나 메워줄 수 있느냐에 따라 SSG의 순위가 좌우될 것이다.
SSG는 1일과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SSG는 초반 연승을 동력 삼아 순위 레이스를 이끌었다. 이번 KIA와 2연전은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SSG의 시즌 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