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참 의용소방대원의 후손을 찾았다'.
경기소방이 70년 전 기록된 가장 오래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의 주인공 후손을 찾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0일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83)씨에게 고인의 사직원서 영인본을 전달했다.
김씨의 부친인 고 김일남 방공단(현 의용소방대)원은 국내 최고(最古) 의용소방대 근무일지의 주인공이다. 김 방공단원은 1911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해방 후 월남한 뒤 1962년 5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에서 활동했다.
지난 1월 경기소방은 김 방공단원이 1953년 5월부터 10월까지 작성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발견했다. 근무일지 안에는 김 방공단원이 제출한 사직서가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화성시의 한 마을 이장이 김일남 방공단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 같다는 제보를 보내왔고 결국 근무일지 발견 두 달 만에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씨와 만남에 이르게 됐다.
고인의 큰아들인 김영일씨는 영인본을 전달받은 뒤 "제가 군에서 복무하던 2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당시 방공대장을 잘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셨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게 해준 경기소방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는 "이웃의 안녕을 보살피는데 앞장섰던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사직원서 원본은 개관 예정인 국립 소방박물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자산인 소방 유물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경기소방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경기소방이 70년 전 기록된 가장 오래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의 주인공 후손을 찾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30일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83)씨에게 고인의 사직원서 영인본을 전달했다.
김씨의 부친인 고 김일남 방공단(현 의용소방대)원은 국내 최고(最古) 의용소방대 근무일지의 주인공이다. 김 방공단원은 1911년 함경북도 성진시에서 태어나 해방 후 월남한 뒤 1962년 52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당시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방공단에서 활동했다.
지난 1월 경기소방은 김 방공단원이 1953년 5월부터 10월까지 작성한 의용소방대 근무일지를 발견했다. 근무일지 안에는 김 방공단원이 제출한 사직서가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화성시의 한 마을 이장이 김일남 방공단원과 친인척 관계인 것 같다는 제보를 보내왔고 결국 근무일지 발견 두 달 만에 김일남 방공단원의 장남인 김영일씨와 만남에 이르게 됐다.
고인의 큰아들인 김영일씨는 영인본을 전달받은 뒤 "제가 군에서 복무하던 2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당시 방공대장을 잘 모셔야 한다고 가르치셨고,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이웃을 소중히 여기시는 분이었다"며 "돌아가신 아버지의 소중한 기억을 회상하게 해준 경기소방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는 "이웃의 안녕을 보살피는데 앞장섰던 선생님의 고귀한 정신을 잊지 않고 영원히 계승하고자 사직원서 원본은 개관 예정인 국립 소방박물관에 기증할 방침"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정신적 자산인 소방 유물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경기소방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