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배려는 실천하고 함께 할 때 아름답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전자 캠퍼스가 위치해 평택지역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련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평택 고덕 국제신도시는 요즈음 핫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주거와 문화, 상업뿐 아니라 인구도 급격하게 늘어나 매머드급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고덕 국제신도시.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평택 고덕소상공인회 송윤숙(55) 회장은 '왕 언니' 또는 '친절한 윤숙씨'로 불린다.
회원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권리 보호는 물론 법정 경제단체로서의 역할 확대 등 업무 처리에 있어 빈틈이 없고 진심을 다하면서도 표시 나지 않게 이웃들을 돕고 있어서 송 회장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100여 회원들이 가입돼 있는 고덕소상공인회는 지난 2월21일 발대식과 함께 송 회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정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그리고 행사를 간소하게 마친 뒤 고덕소상공인회와 송 회장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며 용기를 불어넣어 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덕소상공인회와 이웃(학생 등)의 자연스런 사랑 나누기가 처음으로 실천된 것이다.
지난2월 발대식·회원 100여명 가입
경제여건 어려운 학생들에 장학금
'행복한 노후' 어르신들 일자리 마련
송 회장은 "이웃들과의 소통, 그리고 지원 등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년층의 행복한 노후 준비를 위한 강의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을 위해 회원들과 힘을 모으겠다. 준비를 잘해 어르신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회원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를 실천해 갈 수 있다. 경제와 봉사·배려가 서로 다르게 보일 수도 있지만 강한 연관이 있고 '사랑으로 묶여 있는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송 회장의 봉사·배려의 DNA(유전자)는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공부한 뒤 평택 동방사회복지영아원, 로타리클럽, 평택시 애향회 등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생겨났다.
송 회장은 "그때부터 이웃들의 사연이 크게 들렸어요. 그분들을 돕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보기도 했지만 가장 좋은 배려, 그리고 봉사는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것도 좋지만 이웃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새 살이 돋게 돕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함께 더 열심히 배려하고 봉사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