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다채로운 무대로 채워줄 연극제들이 광주와 안산에서 관객을 만난다.
내달 2일까지 '너른고을 연극축제'
인형극 퍼포먼스 등 한 단계 도약
광주시문화재단이 개최하는 '제2회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공연과 마스터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발돋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연극축제의 공연은 세계적인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를 무대로 옮긴 연극 '템플', 광주시 대표 극단인 '파발극회'의 '허물', 파독 광부 60주년을 기념해 치열하고 역동적인 생존기를 다룬 '글뤽 아우프', 동화를 원작으로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는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 등 기획 초청작 4개가 선보인다.
또 '광주시 청소년극단'의 '웰컴 투 동막골', '광주시민극단'의 '그류? 그류!' 등 시민 참가작 2개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축제기간에 워크숍과 원데이 특강 등 연극을 배워볼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며, 연극 '템플' 공연 전후로 남한산성아트홀 야외 광장에서 인형극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한 단계 더 도약할 너른고을 연극축제는 5월 2일까지 이어진다.
세월호 9주기 '추모 작품들' 무대
416가족극단 등 기억과 성찰 기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연극작품들이 모이는 '2023 세월호 9주기 4월 연극제'가 지난해보다 커진 규모로 찾아왔다. 이번 4월 연극제 '연속, 극'을 주최한 4·16재단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는 "연극 예술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 참사를 겪으며 우리가 성찰한 의미와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연극제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과 2일 개막은 세월호 희생·생존학생 어머니들로 구성된 416 가족극단 '노란리본'의 신작 '연속, 극'으로 문을 열었다. 한 달간 연극 'ANIMA' 와 '세상친구', '너를 부른다', '술래잡기', '지우개TUBE'와 뮤지컬 '투명인간', '고스트 메모리', '앤ANNE'이 무대에 오르며,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마당극 '가두극장 하차'가 이번 연극제를 마무리한다. 따뜻한 웃음과 함께할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진 이번 연극제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 극장과 보노마루 소극장에서 5월 7일까지 열린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