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위민 소속 지소연과 심서연 등의 잇따른 부상으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에이스' 지소연이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대비해 펼칠 잠비아와의 평가전도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7일(수원월드컵경기장)과 오는 11일(용인 미르스타디움) 펼쳐질 잠비아와의 평가전에 대비해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4일 저녁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등이 합류해 모든 선수가 입소를 마쳤으나 이날 훈련엔 4명의 선수가 참여하지 못했다. 


심서연·최유리·이금민 합류 불발
벨 감독 "6월 강한 선수 팀 구성"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는 대표팀 주축인 지소연과 심서연(이상 수원FC위민), 최유리(현대제철), 이금민이다. 지소연은 발목, 심서연은 오른쪽 무릎, 최유리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말 소속팀의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경기에서 풀타임을 치르고 입국한 이금민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날은 회복 운동에 전념했다.

특히 지소연은 지난해 11월 수술을 받은 발목이 다시 좋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지소연이 잠비아와의 1차전엔 나서기 어려울 거로 판단하고 있고, 2차전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잠비아전은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모로코에 대비해 마련된 경기이다. 더구나 이달 소집을 제외하면 월드컵 직전 6월 최종 소집만 남는 만큼, 지소연을 비롯해 핵심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할 수 없다면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벨 감독은 "월드컵 전 6월 최종 훈련에선 가장 강한 선수들이, 부상 없는 상태로 들어와 팀을 구성해야 한다"며 "소속 구단의 도움 속에 월드컵 경기를 치를만한 체력 수준을 갖추고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