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인 농촌마을에 방치된 영농폐기물은 주민들과 농민들에게 골칫덩이이다. 고령화로 일손은 부족하고 처리비용이 부담돼 산처럼 쌓아놓거나 불법 매립 또는 소각하는 사례가 많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여주시가 농촌 일손을 덜고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재활용 불가 영농폐기물 처리지원을 첫 시행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차광망·부직포 등 재활용 불가
일손 부족 농가, 자체처리 부담
市 "수확기인 10월경 추가 지원"
6일 시에 따르면 영농폐기물 중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과 폐농약 용기는 환경부가 수거하지만 차광망(지), 부직포, 보온덮개, 비닐 호스 등 재활용이 불가능한 영농폐기물은 자체 처리해야해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일손 부족 농가, 자체처리 부담
市 "수확기인 10월경 추가 지원"
이에 시 자원순환과는 7천8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9개 읍·면 시설 하우스 및 인삼 농가 등을 대상으로 마을별 공동집하장에 수거 배출된 영농폐기물을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했다.
처리량은 가남읍 3개 집하장 84t, 점동면 3개 임시보관소 30t, 강천면 2개소 42t 등 총 280여 t에 달한다. 예상 처리량 240t보다 40t 넘게 처리했다.
유희선 시인삼연구회장은 "여주 인삼 생산량은 도내 1위로 전국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농가당 매년 재활용 불가 영농폐기물이 2~3t에 달해 비용 부담이 많다"며 "이번 여주시의 처리지원에 감사드리며 지역 농특산물 생산 농민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농촌 일손과 비용부담을 덜어드리고, 환경오염도 줄이면서 불법 소각에 따른 산불예방도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라며 "하반기 수확기인 10월경 추가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