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시즌 초반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SSG는 10일 현재 5승1패로 2위 LG 트윈스(6승2패)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며 1위에 올라있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두 차례 연속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역전승했으며, 시리즈의 마지막 경기에선 마운드의 완벽한 운용 속에 3-0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쓸어담았다.

SSG의 초반 상승세는 불펜의 강력함에서 기인한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4.45로 리그 8위이지만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0.76으로 10개 구단 불펜 중 유일한 0점대이다. 군 입대한 좌완 불펜 김택형의 공백으로 인해 시즌 개막 전 SSG의 불펜은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베테랑 고효준이 4경기 3과3분의1이닝 무실점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백승건은 2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마무리 서진용도 3경기에서 실점 없이 1승 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베테랑 노경은은 7일 한화전에서 3분의1이닝 2실점 한 것을 빼면 2와3분의1이닝 무실점이며, 1홀드 1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팀 타율은 높지 않지만, 높은 출루율(0.370·2위)과 장타율(0.364·3위)을 앞세워 점수를 내고 있다.

평균자책점 0점대… 5승1패 '1위'
'4연패 늪' 9위 삼성과 원정 경기


SSG는 11일부터 대구에서 9위 삼성 라이온즈(2승5패)와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최근 4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특히 삼성의 지난주 팀타율은 0.205로 키움 히어로즈(0.197) 다음으로 나빴다. 이어서 SSG는 14일부터 홈에서 3위 NC 다이노스(5승3패)를 상대한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이 제 컨디션에 오르지 못했으며,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의 부상 변수가 있지만, 토종 선발 라인업이 뒤처지지 않는다. 또한, 선발의 약한 부분은 불펜이 보완하는 형국이다.

SSG로선 초반의 좋은 분위기를 최대한 이어가려 한다. SSG는 지난 시즌 개막 10연승 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으며,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