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만의 특성을 살린 문화예술이 지역과 상생하며 빛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급격한 도시 발전과 팽창으로 인구 74만명(2022년 12월 기준)에 육박하는 남양주시는 3기 신도시가 완료되는 오는 2028년에는 90만명, 2030년에는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의 문화·예술정책은 관련 정책 및 인프라의 부재로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남양주시 문화예술 분야를 100만 인구를 내다보는 명품도시 위상에 걸맞도록 문화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남양주 시민 및 문화예술인의 문화욕구 조사' 연구 모임이 최근 남양주시의회에 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윤옥 대표의원을 필두로 김현택·박경원·한송연·이수련·이진환·손정자 의원 등 7명 의원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앞으로 시민들과 문화예술인의 욕구 조사를 통해 기초적인 정책기반을 만들어 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도시 팽창 2030년 '특례시' 전망
市 사회조사 '인프라 부족' 꼽아
관내 인터뷰 진행·로드맵 제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실태조사에서 남양주시 지역문화 지수(2017년도 통계 기준)는 '3단계'인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문화자원 지수와 문화향유 지수는 각각 '높음'으로 나온 반면 문화정책 지수와 문화활동 지수는 나란히 '낮음'으로 평가됐다.
또한 '2019년 남양주시 사회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시민들은 대체로 현 거주지에 만족하며 삶의 만족도는 높지만 보건, 공원, 문화회관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었으며 불만족 요인으론 '경제적 부담'과 '시간 부족'을 꼽았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결국 활동 자원은 풍부하지만 문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같은 문화·예술관련 불만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구 모임은 남양주 시민의 문화욕구 조사를 통해 시민의 문화인식 및 정책설계 지점을 탐구하고, 관내 문화·예술인 대상 인터뷰를 진행해 문화정책 추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 대표의원은 "문화예술에 대한 기초 데이터가 없어 그동안 집행부에서도 이 분야에 전문적으로 접근하는 데 한계를 겪어 왔다. 소외되고 숨어 있는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발굴해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화예술 분야의 기본 정책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첫 발걸음인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