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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86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에 참석한 지자체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4.12 /안양시 제공

안양시와 과천시가 경기 중부권행정협의회에서 차(茶) 제품의 '카페인 free' 표기 허용, 지하철 4호선 과천·안산선 전동차 증차 등을 각각 제안했다.

12일 안양시와 과천시에 따르면 이날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제86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가 개최됐다.

협의회는 경기 중부권 7개 지자체(안양·과천·군포·안산·광명·시흥·의왕시)가 관련된 행정 사무를 협의하고 권역 내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정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기구다.

안양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 제품에 '카페인이 없다'는 표기는 부당 광고로 금지돼 있어, 법령 개정을 통해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하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규제 개혁이 필요한 관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던 중 이 같은 문제를 찾아냈다.

과천시는 지하철 4호선(과천·안산선) 전동차 증차 추진을 위해 경기 중부권 자치단체간의 협약 체결을 통한 공동 대응을 건의했다. 지하철 4호선은 당고개~사당 구간의 경우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고, 과천·안산선 구간은 코레일에서 운영한다. 구간별 운영 방식의 차이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과천·안산선 운행 간격은 서울 구간에 비해 2배 이상(서울 구간 약 3분, 과천·안산선 구간 6분30초) 길다 보니 혼잡도가 극심해 지하철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밖에 군포시는 제안한 지식산업센터 입주가능 업종 확대, 학교사회복지사업 통합 운영체계 마련 등을, 의왕시는 주택임차인 보호 강화 방안을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제안된 안건을 함께 논의하고 지역별 현안 사항 및 공동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앞으로도 협의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중앙 부처 등에 제도개선을 건의하는 등 중부권 도시들의 상생과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신계용 과천시장도 "앞으로도 시민들이 보다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양·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