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기본설계용역 착수 속도
작년 타당성조사선 "경제성 없다"
코레일 '미온적'… 총선용 우려도
광명시가 낮은 사업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구일역과 광명 철산동을 연결하는 출입구(2022년 8월10일자 10면 보도=경인선 구일역 철산동 출입구 요구… 사업성 낮아 '난항' 불가피)를 경제성을 배제한 채 추진키로 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광명 방면 출입구에 대한 구일역을 운영·관리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반응도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고문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수도권 전철 1호선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 연말까지 용역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코레일과의 사업시행 협약, 본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광명시민의 28년 숙원인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결과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사실상 출입구 추진이 어렵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의 참석요청에도 불구하고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에 불참한 코레일측은 "지난해 광명시에서 출입구 신설에 대해 문의를 해 타당성조사 등 절차에 대해 원론적으로 안내한 바 있다"며 "보고회도 참석하지 않고 질문사항에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혀 시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가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일부에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용이라는 불편한 시선도 보내고 있다. 실제 이날 보고회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낮은 경제성으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를 충당할 방안마저 마땅치 않아 장기추진과제로 전락할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낮지만, 정책적 필요성에 의해 광명 연결 출입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코레일도 이동 약자의 편의증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작년 타당성조사선 "경제성 없다"
코레일 '미온적'… 총선용 우려도
광명시가 낮은 사업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도권 전철 1호선 구일역과 광명 철산동을 연결하는 출입구(2022년 8월10일자 10면 보도=경인선 구일역 철산동 출입구 요구… 사업성 낮아 '난항' 불가피)를 경제성을 배제한 채 추진키로 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광명 방면 출입구에 대한 구일역을 운영·관리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반응도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희망고문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는 지난 10일 수도권 전철 1호선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을 위한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올 연말까지 용역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코레일과의 사업시행 협약, 본 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광명시민의 28년 숙원인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신설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에 대한 타당성조사 용역결과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된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사실상 출입구 추진이 어렵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시의 참석요청에도 불구하고 기본설계 용역 착수 보고회에 불참한 코레일측은 "지난해 광명시에서 출입구 신설에 대해 문의를 해 타당성조사 등 절차에 대해 원론적으로 안내한 바 있다"며 "보고회도 참석하지 않고 질문사항에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혀 시와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시가 서둘러 사업을 추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일부에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용이라는 불편한 시선도 보내고 있다. 실제 이날 보고회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낮은 경제성으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를 충당할 방안마저 마땅치 않아 장기추진과제로 전락할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경제성이 낮지만, 정책적 필요성에 의해 광명 연결 출입구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코레일도 이동 약자의 편의증진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