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의 오른손 거포 최정(36)이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KBO리그 17번째로 2천 안타를 달성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6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최정은 이호성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천 안타를 채웠다.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최정은 그해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19시즌 만에 2천 안타를 달성했다. 2천 안타는 최정을 포함해 KBO리그에서 단 17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오른손 타자로 2천안타를 달성한 건 홍성흔, 정성훈, 김태균, 이대호에 이어 최정이 다섯 번째다.
2천 안타를 달성한 최정은 자신의 홈런 기록도 이어갈 예정이다. 데뷔 2년차인 2006시즌 12개의 홈런을 친 최정은 지난 시즌까지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도 두 자릿수 홈런에 도달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또한 통산 430홈런(12일 기준)을 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작성한 KBO리그 최다 467홈런에 37개 차로 접근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최정이 부상 등의 변수만 없다면 내년 정도엔 리그 최다 홈런 기록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최정은 2천 안타 기록 달성 후 "팀 최초인 걸로 알고 있어서 더욱 뿌듯하고 영광이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뛰면서 좋은 기록을 세워서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선수 생활이 더 남았기에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