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신(41·써든데스)과 최광수(39·엘로드)가 한국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적인 골퍼들과 어깨를 겨룬다.
 무대는 8일(한국시간) 오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골프클럽(파72·6천896야드)에서 전세계 24개국 48명의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간 국가대항전으로 펼쳐지는 월드챔피언십시리즈 마지막 대회 EMC월드컵.
 10월 지역예선인 아시안네이션스컵대회에서 환상의 콤비샷을 과시하며 1위로 출전권을 따낸 박남신-최광수조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걸고 반드시 '톱10'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한때 세계랭킹 1·2위를 주름잡았던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미국) 등 내로라하는 세계적 스타들이 출전하는데다 생경한 남미 코스에서 열려 부담스럽지만 2인1조로 경기하는만큼 팀워크만 잘 맞춘다면 상위권 진입은 어렵지 않다는 분석.
 주요 선수로는 홈팀의 장점을 갖춘 앙헬 카브레라와 에두아르도 로메로, 왼손잡이 골퍼 마이크 위어(캐나다), 장 방데 벨드(프랑스), 알렉스 체카(독일), 지난해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스코틀랜드), 마루야마 시게키(일본), 카를로스 프랑코(파라과이),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이 있다.
 경기방식은 매홀마다 두선수의 좋은 성적만을 집계하는 포볼과 한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이틀씩 치러진다.
 총상금 30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려있으며 당초 덴마크가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주장인 토머스 비욘이 다리 수술로 불참을 결정, 베네수엘라가 출전기회를 얻었다.
 박남신-최광수와 함께 단장자격으로 현지에 도착한 김재열 한국프로골프협회 전무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한국도 최근 급부상하는 골프강국중의 하나”라면서 “평소대로만 한다면 톱10 진입은 어렵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