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과천선 민간 제안 당시 제외(2022년 8월 23일자 8면 보도=위례과천선 문원역 빠지고 주암역은 멀어지고… 대우건설 제안서에 과천시의회·주민들 강력 반대)됐던 문원역(과천대로역)이 국토교통부가 요청한 대안에 포함돼 KDI(한국개발연구원) 민자 적격성 조사 절차에 돌입한다.

18일 이소영(민·의왕·과천) 국회의원은 "당초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제출한 사업계획과는 별개로 민자 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문원역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 대안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KDI에 공문을 보내 대안 검토를 요청했고, KDI는 이르면 올해 안에 조사 결과를 도출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 적격성 조사는 민자사업 추진에 따른 사업 효율성과 재정 부담 경감 여부 등을 검증하는 절차다. 민자 적격성 조사를 마치면 내년 3분기 내로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오는 2025년 1분기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1년 후 실시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말께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컨, 제안서 제외 지역 반발
KDI '신설 대안' 연내 결과 도출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국토부에 총사업비 3조118억원 규모의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했다. 복정에서 정부과천청사를 잇는 본선(20.7㎞)과 양재시민의 숲에서 언주를 잇는 지선(4.4㎞)을 건설하는 계획으로, 2020년 과천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당시 약속된 문원역을 제외해 지역사회의 반발을 샀다.

당초 사업 제안에서 주암역이 주암지구 중심부에 위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표정속도(목적지까지의 거리를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으로 나눈 속도)와 서울 서초구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는 국토부 의견에 따라 최대한 유리한 위치에 주암역을 신설하도록 하고 무빙워크와 보도 등을 설치해 지구 중심부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문원역 신설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는데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위례과천선이 궤도에 오른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로 가시화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