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연고로 한 프로구단들인 SSG 랜더스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역 상생을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프로야구 인천 SSG는 홈 구장인 SSG랜더스필드가 위치한 인천 미추홀구 지역주민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SSG와 미추홀구는 '고향사랑기부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기부 참여자에겐 세액공제와 답례품 포인트 등이 제공되는데, 미추홀구 기부 참여자는 해당 포인트로 '고향사랑e음' 웹페이지의 답례품 몰에서 SSG 홈경기 예매 1만원 할인권을 1만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SG의 주장 한유섬은 최근 미추홀구 명예구민증을 받았다.
한유섬은 "명예구민으로 선정돼 영광이다. 미추홀구 명예구민이자 인천시민으로서, 또 팀의 주장으로 더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 고향사랑기부제 예매권 활용
인천 Utd, 홀몸 어르신 팔순 후원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시민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또한 지역 팬들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인천은 지난달 화재 피해를 입은 인천 현대시장 상인들과 슬픔을 함께 나눴다. 지난달 초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인근이기도 한 현대시장에 방화로 인해 불이나 점포 205곳 중 70곳을 태우고 2시간 50여분 만에 진화됐다. 피해 액수는 12억3천2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에 인천 구단은 지난달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리그 3라운드 경기 입장권 판매 수익의 10%를 현대시장 화재 피해자를 위해 인천 동구청에 기부했다.
인천 구단은 가정의 달인 오는 5월 11일 오전 10시30분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릴 '제8회 인천광역시 홀몸 어르신 합동 팔순잔치'도 후원한다. 인천은 2019년부터 해마다 지역 밀착 활동의 하나로, 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가 주최하는 '사랑의 빨간밥차'와 '홀몸 어르신 합동 팔순잔치' 행사를 지원해 왔다.
올해도 예년과 같이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와 선수단이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홀몸 노인 팔순 사진 촬영과 잔치 음식, 축하선물 마련과 행사 운영 등에 쓰인다.
또한 구단은 5월 1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제6회 인천 유나이티드FC 축구사랑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어린이들을 축구장으로 초대하는 행사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당일에 있을 인천과 전북 현대의 경기를 관전하고 축구와 관련한 다양한 꿈과 희망을 도화지에 표현하게 된다. 심사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전달하며, 입상작은 경기장에 전시된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300만 인천시민과 팬이 있기에 인천 구단도 존재한다"면서 "창단 20주년을 맞은 올해 시민과 함께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