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페넌트레이스 MVP상을 수상한 박경완(현대)이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의 영광까지 거머쥐며 새천년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박경완은 11일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2000삼성fn.com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부문 기자단 투표 결과 총유효표 301표중 271표를 획득해 홍성흔(두산·24표)을 큰 표차로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경완은 3루수 부문 수상자 김동주(두산)와 동표를 이뤄 공동 최다득표자로 선정돼 지난 90년 한대화(해태)와 이강돈(빙그레)의 공동최다득표 이후 10년만에 이를 재현했다.
 현대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진 투수 부문에서는 임선동(145표)이 큰 표차로 김수경(71표)과 정민태(33표)를 제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 유격수 부문에서는 박진만(현대)이 144표를 획득, 브리또(SK·98표)를 가볍게 제쳐 임선동 김동주 우즈 송지만등과 함께 생애 첫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0명의 후보자가 난립한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재홍(현대·234표)이 최다득표를 획득한 가운데 이병규(LG·203표) 송지만(한화·168표)등이 나란히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박종호(현대)는 2루수 부문에서 237표를 획득해 손쉽게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1루수 부문에서는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244표),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흑곰' 우즈(두산·225표)가 각각 수상했으며 이승엽과 박재홍은 통산 4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아 최다 수상자가 됐다.
 한편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두산 2명, LG·삼성·한화가 각각 1명씩의 수상자를 냈으나 SK와 해태, 롯데 등은 한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鄭良壽기자·chy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