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위기에 봉착했다. 이병근 감독까지 경질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언제쯤 이 위기가 끝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수원 삼성은 19일 현재, K리그1에서 승점 2(2무 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져있다. 올해 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수원 삼성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하고 최성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한다고 지난 18일 공식 발표했다.
최대 라이벌 서울과 22일 대결
침체 분위기 탈출·승리 챙겨야
최성용 감독대행 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당장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주할 상대는 리그 4위에 올라있는 최대 라이벌 FC서울이다. FC서울은 지난 8일 열린 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3-0으로 대파했고 15일 진행한 리그 7라운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1-1로 비기며 상승세다. 수원 삼성 입장에서는 맞대결하기 껄끄러운 상대다.
최 감독대행은 우선 침체한 팀 분위기부터 살리는 것이 급선무다. 당장 선수를 대폭 바꿀 수 없기 때문에 현재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내야 한다. 수원 삼성은 리그 7경기에서 7골에 그친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신 공격수인 뮬리치의 득점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안병준이 이번 시즌 리그 7경기에 출전해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 있어 뮬리치의 활약이 절실하다. K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인 뮬리치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최근에 복귀해 리그에서 3경기를 치렀지만, 아직 골이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바사니와 김보경의 역할이 겹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우선 선수단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며 "수원 삼성이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보강이 필요하다. 선수단의 보강은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