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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청 전경. /평택시 제공

평택이 젊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전국 최고의 혼인율과 출산율이 자리 잡고 있다. 평택시의 '임·출(임신에서부터 출산까지)' 서비스 정책도 한몫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바탕으로 한 평택시의 평균 연령은 2015년에 비해 2021년 2.1세 높아졌고, 2015년 전국 시·군·구 중 23번째로 젊은 도시였지만 2021년에는 16번째 젊은 도시로 기록됐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층 인구가 크게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2023년 현재 전국 평균 연령대 조사가 실시될 경우 더 젊어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기조에 따라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21년에는 0.808명까지 추락, 인구확보에 비상이 결렸다.

평택의 합계출산율도 하락하고는 있다. 하지만 2021년 1.025명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명 이상의 합계출산율을 보인 곳은 평택시, 연천군(1.188명), 과천시(1.057명), 화성시(1.006명) 등 4곳뿐이었다.

평택의 이 같은 결과는 혼인율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혼인율도 출산율처럼 감소하고 있는 추세며 평택시도 예외는 아니지만 상대적 평가에선 평택시의 혼인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평택시의 조혼인율(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은 2021년 기준 5.3으로 전국 지자체 중에서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보다 조혼인율이 높은 시·군·구는 서울 영등포구(5.6), 강원 화천군(5.4) 정도였다.

이에 평택시는 그동안 임신에서부터 출산까지의 '임·출' 서비스 정책에 행정력을 집중해 왔고,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평택시 거주 부부를 대상으로 풍진, B형간염, 혈색소, 매독, 에이즈 등 7종을 검사해 준다. 난임 부부 시술비(체외수정 1~9회 40만~110만원, 인공수정 1~5회 20만~30만원 제공)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조혼인율, 전국서 3번째 높아
'임신부터 출산까지 서비스' 정책 집중
출산 장려금… 차량 취득세 감면 혜택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부부 중 한 명은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이면서, 부부 모두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또한 기준중위소득이 180% 이하이거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어야 한다.

또한 평택시에 주민등록 돼 있는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산전 검사, 철분제, 엽산 제, 튼살 크림 지원, 초음파검사 쿠폰(3회) 및 기형아 검사 쿠폰 지원도 집중하고 있다.

부부가 출산 시 출산장려금(첫째 아 50만원, 둘째 아 100만원, 셋째 아 200만원, 넷째 아 이상 300만원) 또는 출산지원금(부 또는 모가 심한 장애인 경우 150만원, 심하지 않은 장애인 경우 100만원 )을 지급한다.

건강관리사 및 산후조리비 지원, 19세 미만의 자녀 3명 이상을 양육 시 차량 취득세도 감면받는다.

감면세액이 200만원 이하일 경우 전액 감면되고, 200만원 초과 시에는 감면세액의 15%가 과세된다. 단, 6인승 이하 승용자동차는 최대 140만원까지 감면된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