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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다 지어졌으나 진출입로가 없어 2년 넘게 입주민 없이 방치돼 있는 용인 삼가2지구. /용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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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진출입로 대체도로 개설 구간 위치도. /용인시 제공
아파트 단지 진출입로 없어 지연
용인시, 대체도로 개설 해법 제시
공원 조성비용은 사업자 부담키로
아파트 단지 진출입로가 없어 완공 이후 2년 넘게 입주가 지연돼 온 용인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과 관련, 용인시가 마침내 '대체도로 개설'이란 해법을 꺼내 들었다.

시는 최근 시정조정위원회를 열어 삼가2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진출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단지 옆 역북2근린공원을 가로지르는 대체도로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후 근린공원 조성 비용은 민간임대주택 사업자가 부담하도록 가닥을 잡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처인구 삼가동 일원 8만4천여㎡에 들어선 삼가2지구는 주택도시기금과 민간 자본을 투입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1천950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특수목적법인(SPC) 동남현대카이트가 사업시행을 맡고 현대엔지니어링(주)가 시공을 맡아 2021년 2월 아파트 공사를 모두 마쳤다.

당초 단지 진출입로는 인접한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 내 부지를 통과해 개설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해당 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삼가2지구 사업자와 역삼 조합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결국 다 지어진 아파트만 2년 넘게 입주민 없이 방치된 상황이 지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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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해 6월 당선인 신분으로 용인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삼가2지구 현장을 방문, 진출입로 문제 해결을 위해 속히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2022.6.20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취임 전 당선인 신분으로 삼가2지구 현장을 찾아 진출입로 문제 해결을 공약한 이상일 시장은 취임 직후 국민권익위원회 고위관계자를 만나 협의를 진행하며 실마리를 풀기 위한 노력을 이어 왔다.

시는 지난 3월 제2부시장을 주축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대체도로 개설 공사에 대한 계획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고, 사업시행자 측과도 수차례 논의를 이어 온 끝에 마침내 인근 공원에 대체도로를 개설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이 시장은 "삼가2지구는 부동산 가격 안정과 무주택 서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건설된 주택"이라며 "입주를 기다리는 분들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진출입로를 열어 입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