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회 박인철 의원1
용인시의회 대표적 소장파 의원으로 손꼽히는 박인철 의원은 구태 정치의 답습을 지양하기 위해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23.4.25 /용인시의회 제공

"용인의 참일꾼 박인철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용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인철(포곡·모현읍, 역북·삼가·유림동) 의원은 제9대 시의회의 대표적 소장파 의원이다. 초선이지만 의회 입성 이전에 이미 지역 국회의원의 비서로 2년, 비서관으로 1년을 근무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예열을 마쳤다.

그럼에도 그는 당색(黨色)이 진하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정당에 속해 있기에 중앙의 당론까진 거스를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지방의회에서만큼은 무조건 당론만 앞세우기보다 지역의 발전을 더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게 그의 철학이다. 그래서 박 의원에겐 '합리적'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아동복지 전공·보육교사 경력
예산보다 추진 절차·과정 중시
공직자 안전 최소의 장치 필요


대학에서 아동복지를 전공한 그는 이후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6년을 근무했고 아동·장애인·노인복지관 등의 시설에서도 실무 경험을 쌓으며 복지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갖췄다. 정치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다만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문제 의식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그를 정치인의 길로 이끌었다.

박 의원은 자치행정위원회를 상임위로 택했다. 그는 "줄곧 사회복지 분야에 몸담았지만, 너무 그쪽 분야에만 매몰 되기보단 용인시 행정의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를 갖추고 싶었다"며 "행정이라는 게 어찌 보면 시작 단계에서의 예측 과정이다 보니 가능하면 예산에 대한 언급보단 일의 추진 절차나 과정 등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2023042401000898900044883

박 의원은 공직자들을 갑의 위치가 아닌 동료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의원으로 손꼽힌다. 공직자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춰야 시민들을 위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지난해 11월 한 민원인이 망치로 공직자를 위협하고 청사 내부 시설을 파손한 사건을 언급하며 "공직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다.

박 의원은 과거에 그랬으니 지금도 그래야 한다는 논리는 과감히 거부한다. 낡은 관습에서 벗어나 지역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는 정치인이 되는 게 박 의원이 지향하는 목표다.

박 의원은 "수많은 행사장에 얼굴만 비친다고 좋은 시의원은 아닐 것"이라며 "훗날 지역의 발전상을 논할 때 '이건 박인철이 했지'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2023042401000898900044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