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2023.4.24 /용인시 제공
(사)한국광복군기념사업회(회장·이형진)는 24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제85주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 행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한국광복군을 탄생시킨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돼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는 특별히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서 대원으로 활동한 유일한 생존 여성 독립운동가 오희옥(97세) 지사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오 지사의 고향인 용인에서 행사가 열렸다. 오 지사는 현재 중앙보훈병원에서 뇌경색으로 투병 중이다.
유일한 생존 여성대원 오희옥(97) 독립운동가 건강 기원 이상일 시장 "독립운동 기억… 국가번영 기틀 다지는 일"
이날 이형진 회장과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우상표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오 지사의 장남 김흥태 씨 등 100여 명의 내빈이 함께했으며 이상일 용인시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시장은 "용인에서 한국광복군의 전신인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85주년을 기념하게 돼 영광스럽고 공작대원으로 활동한 유일한 생존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의 고향인 용인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독립된 선진 자주 국가로 유지해 나가기 위해선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의 활동을 기억하고 여기에서 교훈을 얻어 국가 발전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24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85주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 창설 기념식에 참석해 "청년공작대의 독립운동을 기억하는 건 국가 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2023.4.24 /용인시 제공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는 1938년 11월 중국 충칭에서 결성돼 3·1절 기념공연과 위로금 모금공연 등 선무 공작을 시작으로 중국 학생군과 합동 대일 항전을 벌인 청년단체다. 항일 공연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대일 항전을 위해 기부했으며 이후 군사특파단과 한국청년전지공작대 등을 거쳐 1940년 한국광복군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용인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오 지사는 처인구 원삼면이 고향으로 가족 3대가 독립운동을 펼쳤다. 오 지사의 할아버지 오인수 의병장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일본군에 잡혀 옥고를 치렀고 아버지 오광선 장군은 1915년 만주로 건너가 대한독립군단 중대장, 광복군 장군 등으로 활약했다. 오 지사의 어머니 정현숙 지사도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렸고 언니인 오희영 지사는 오 지사와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원으로 활동했다.
이날 기념식이 열린 시청 복도에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와 한국광복군의 대일 항전 관련 역사적 사진 65점이 함께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