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우리 술 막걸리 알리기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막걸리 업계의 벤처기업이라 불리는 '양주도가'가 최근 개최된 '2023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시상식에서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부문 대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2020년 오디막걸리 '별산'으로 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수상이다.
김기갑 양주도가 대표는 "유자를 활용한 신제품 '유톡자톡'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색다른 맛으로 알려지며 시중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큰 기대는 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신제품을 개발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이 소비자가 원하는 트렌드"라며 "최근 막걸리 소비를 주도하고 있는 젊은 층을 겨냥해 프리미엄급이면서 어떠한 음식과도 조화를 이루는 맛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성공 포인트를 설명했다.
탁주·생막걸리 전통주류 부문 '대상'
김기갑 대표 "젊은층 색다른 맛 호응"
이번 수상은 양주지역 쌀 농가에서도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 대표는 지역 농산물 촉진을 위해 막걸리 제조에 양주산 쌀만을 고집해 왔기 때문이다. 양주시를 대표하는 브랜드 쌀인 '양주골 쌀'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양주도가와 상생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김 대표는 "원래 우리 전통주는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맛을 지켜왔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 농민과 협업을 통해 양주의 우수한 농산물로 계속 술을 빚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