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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신임 조합장·임원 선임을 위한 임시총회가 개최 하루 전 선거관리위원 전원사퇴로 연기됐다. 임시총회 연기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려져 있다. /광명 2R구역 조합원 제공

1년여 동안의 조합장 등 조합·임원진 공백에 이어 지난 3월 초 조합장·임원 선출을 위한 총회 무산 등으로 공사 중단 위기를 맞았던 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4월5일자 8면 보도=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정비조합 정상화 '시계 제로')이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을 선출함에 따라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다.

25일 2R구역 재개발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지현숙 후보가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날 감사·이사 등 임원진도 선출돼 지난해 4월 낮은 일반분양가 문제로 A조합장 등 임원들이 해임된 이후 1년 만에 정상적인 조합 운영이 이뤄지게 됐다.

2R구역(베르몬트로 광명)은 시공사업단(이하 비전사업단)이 요구하고 있는 도급(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협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앞서 비전사업단은 지난해 연말 조합 측에 780억원의 도급비 증액을 요구한 바 있으며 현재는 요구금액이 200억원가량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총회서 지현숙 조합장 당선
도급비 증액·공기 연장 협의 등
공감 나타내며 비용 충당 방침

또 공사기간도 종전 2024년 9월에서 2024년 12월 또는 2025년 1~2월로 조정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1년 6개월 넘게 미뤄져 왔던 726가구의 일반분양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조합 측은 도급비 증액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공감을 나타내면서 요구금액을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추가될 도급비는 일반분양가 상승금액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2R구역의 3.3㎡당 분양가는 2021년 11월 투기과열지구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천만원에 불과했었지만 올해 초 투기과열지구 해제로 분양가 상승이 예고된 상태다. 1R구역(광명자이더샵포레나)이 다음 달 3.3㎡당 2천700만원대로 분양하는 만큼 2R구역의 분양가도 비슷할 것으로 예측됐다.

공사기간이 연장되더라도 오는 9~10월께 일반분양 후 입주까지 고작 1년 6개월밖에 남지 않게 되지만 조합 측은 분양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분으로 도급비를 충당할 뿐만 아니라 여유금액은 조합원들의 기본옵션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