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운영위원회가 설치한 현수막을 훼손한 인물이 김경일 파주시장의 측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파주경찰서는 정당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30대 A씨를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운영위원회는 파주지역 곳곳에 김경일 파주시장의 '황제수영', '유럽 관광', '금성의 집', '고가관용차 구매' 등을 적은 현수막 24장을 설치했었다.

이와관련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파주시청 앞 사거리와 금촌동 흰돌마을 일원 국민의힘측 현수막 4장을 훼손한 혐의다.

A씨는 경찰에서 "현수막 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아 훼손했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하는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김경일 파주시장과 해외 환경기초시설 견학에 동참했고, 지방선거 당시 김경일 후보 캠프 종사자로 알려지면서 '보은' 논란(4월6일자 1면 보도=선거 도운 사람들과 해외 견학… 김경일 파주시장 '보은성 출장')을 낳은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한길룡 국민의힘 파주을 당협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정당 민주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사건으로 배후를 철저하게 수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