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2701001058600052491.jpg
김병수(왼쪽) 김포시장과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17일 오전 70번 버스에서 골드라인 승객안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2024.4.17 /김포시 제공

서울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대책으로 다음 달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구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병목현상과 신호대기 등으로 출근시간대 상습 체증에 시달리던 '개화역 합류부'를 포함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교통운영 개선대책'을 신속히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대책에는 5월 말까지 개화~김포공항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를 완료하는 계획을 포함해 '버스 증차 협조 및 정류장 혼잡 개선', '서울 진입구간 도로 확장', '신호 운영 개선', '불법주정차 단속' 등이 담겼다.

서울시는 버스전용차로 운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중기 대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교통흐름을 꾸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서울시 발표 '교통개선대책' 우선과제로 추진
개화역 합류부 병목현상...출근시간 상습체증
서울 진입구간 기존 2차로→3차로 추가 설치
경기도·김포시 투입 전세버스 시간 단축 전망


단기 대책은 버스전용차로 설치 및 골드라인에서 버스로 승객 분산이다. 김포시는 지난 24일부터 골드라인 노선 구간에 70번 버스 8대를 추가 투입, 오전 6시 45분부터 7시 45분까지 5분 간격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경기도와 김포시는 애초 6월 말께 추진키로 했던 전세버스 24회 투입계획을 5월 초로 앞당겨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3~5분 간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우선 가장 시급한 개화∼김포공항 구간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최단 시간 안에 설치한다. 통상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4~5개월이 소요되는데, 관련 절차를 동시 진행해 1개월 내외에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용차로 설치가 완료되면 출근시간대 버스 운행시간이 상당 부분 단축돼 골드라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화역 합류부는 출근시간대 고양에서 김포공항 방면으로 행주대교를 넘어오는 차량과 김포·부천에서 김포공항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엉키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던 곳이다.

서울시는 경기도·김포시의 버스 증차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 진입구간 차로를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추가 설치하고, 올림픽대로 방향 우회전 차로를 설치해 원활한 버스 통행 환경을 마련한다.

중기 대책은 전용차로 시행으로 변화한 교통상황을 점검해 도로축 전체의 교통소통과 안전 확보방안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전체구간 차로 조정, 병목 개선, 건널목·정류소 주변 안전시설 보강 등을 추진한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전세버스 증차를 통해 골드라인 혼잡률을 현 247%에서 170%대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골드라인 승객 안전대책으로는 이 밖에 '안전요원 배치', '수요응답버스(DRT) 도입', '주요역사 스마트정류장 설치' 등이 추진되고 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