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과 이어지는 영종대교 인근 해역에 위치한 운염도 개발 사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운염도 개발사업자인 도원그룹은 최근 이 섬 개발을 위한 전략영향평가 초안을 인천경제청에 제출했다. 오는 3일에는 이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원그룹은 3천700억원을 투입, 운염도 1만9천707㎡ 부지에 문화관광시설, 숙박시설,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에코비우스'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염도를 국내 최초의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콘셉트로 영화, 웹툰, 미술 등의 문화예술 창작 공간과 호텔, 스파크클럽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에코비우스는 생태문화지구·예술마을지구·미디어콘텐츠지구·한류체험지구·힐링숙박지구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개발된다.
생태문화지구에는 갯벌생명미술관과 문화체험캠핑장, 야외미술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예술마을지구는 갤러리를 비롯해 생태체험연못, 아틀리에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된다. 독립영화상영관과 미디어홀, 미디어스튜디오 등이 건립되는 미디어콘텐츠지구와 한류체험레지던스, 비즈니스라운지 등으로 꾸며지는 한류체험지구도 조성된다. 힐링숙박지구에는 부티크 호텔, 스파클럽 등이 들어선다.
도원그룹, 전략영향평가 초안 제출
3700억 투입… 3일 주민설명회
흰발농게 서식 환경평가 '우려'
도원그룹은 환경영향평가 등 각종 행정 절차를 2025년까지 마치고 착공해 2027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운염도에는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흰발농게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환경영향평가 통과에 난관이 예상된다.
운염도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 부지와 인접해 있어 완공 이후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사업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중구 중산동 준설토투기장 332만7천㎡ 부지에 36홀 대중골프장과 2개 리조트를 중심으로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관광·레저·문화·교육기능이 조화된 국제적 해양 워터프론트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도원그룹 관계자는 "에코비우스와 한상드림아일랜드 사업이 준공되면 영종국제도시 일대는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드는 해양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