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3001001135300057103.jpg
1일 겨울축제가 열렸던 가평천 얼음낚시터가 폐막 2개월이 지나도록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하천이 쓰레기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3.5.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의 한 겨울축제장이 폐막 후 하천 점용허가지 등에 대한 원상복구를 하지 않아 빈축(3월24일자 6면 보도=가평 민간 겨울축제장, 폐장 20여일째 원상복구없이 방치)을 산데 이어 원상복구 만료일이 한 달 넘었는데도 방치돼 이에 대한 원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가평군의 관리·감독 소홀과 축제장 쓰레기 방치 등으로 인한 축제 존속 여부 찬반 논란도 일고 있다.

1일 겨울 축제가 열렸던 가평천 일대. 축제기간 하천 바닥 돌을 끌어모아 만든 여러 개의 얼음낚시터는 하천의 물 흐름을 막아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둔치에는 축제 때 사용됐던 것으로 추측되는 철구조물, 폐타이어 등이 널브러져 있다. 특히 이 둔치에는 산책로가 조성돼 많은 주민들이 찾던 곳이었지만 축제 후 쓰레기 및 각종 시설물 방치로 발걸음이 뜸해진 상태다.

폐막후 원상복구 안해 주민 원성
'점용 만료' 한달 넘도록 미조치

2023043001001135300057101.jpg
겨울축제가 열렸던 가평천 얼음낚시터가 폐막 2개월이 지나도록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방치되면서 하천 등이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3.5.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앞서 A 민간업체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 3월1일까지 가평천 일대에서 겨울축제를 운영했다. 이를 위해 A 업체는 지난해 9월 겨울축제 행사장 조성 목적으로 2022년 11월24일부터 2023년 3월31일까지 가평천 일대(5만9천490㎡)에 대한 하천점용허가를 군에 신청했다.

이후 A업체는 부분 개장 등을 하다 결국 문을 닫았고 하천점용허가 기간 후에도 원상복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군은 A업체에 원상복구시행을 2차례 통보했지만 조치가 없자 지난 3월31일 이후 하천 복구비 등에 대한 보증보험을 청구하고 최근 업체 선정 등의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군은 하천결빙시스템 구조물에 담겨있던 냉매 등 일부는 철거했지만 하천 완전 복구까진 약 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043001001135300057102.jpg
가평천 둔치는 축제 당시 사용됐던 시설물로 추측되는 폐타이어, 대형 호수관, 주방용품, 폐기물 더미,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다. 2023.5.1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감독 소홀에 축제 존속여부 지적

주민 B씨는 "과연 이 축제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군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수년간 축제로 인한 환경오염, 지역 이미지 실추 등 부정적 여론에 대해 군은 더 이상 방관말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축제 존속 여부 등에 대한 군의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보증보험 청구 절차로 일정 부분 시간이 지체됐지만 현재 업체 선정 등 복구를 위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이른 시간 내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향후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면적 제한 등 겨울 축제장 설치 요건을 강화하고 개최 여부관련 축제 전반에 대한 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