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워진 안양역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에 돌입했다. 또 인근에 최근에 철거가 완료된 원스퀘어 건물 내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 논의도 이뤄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과 안양역 일대 상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안양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안양1번가 일대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역 조치 등으로 인해 안양1번가 일대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 급감 및 상권 침체 장기화에 따른 대안을 찾기 위해 진행된다. 대상 상권은 안양1번가와 안양1번가 지하상가, 중앙지하도 상가, 중앙시장, 남부시장, 댕리단길 등 6개소다.
용역은 급변하는 상권 환경 변화에 적합한 활성화 전략과 건물주와 상인 간 상생 전략, 상인회 역량 강화 및 지원시스템 정립 방안 등을 담는다.
중앙·남부시장·댕리단길 등 6개소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위한 대책 모색
원스퀘어 공영주차장 설립 협의도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안양역 주변 상권 공실률은 소규모 상가의 경우 10.5%, 중대형 상가는 11.3%를 기록해 경기도 평균 공실률(소규모 상가 5.7%, 중대형 상가 10.5%)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공실 발생에도 높은 임대료가 유지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상권 활성화 이후 임대료 증가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대책들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흉물로 방치돼 오던 원스퀘어 건물에 임시 공영주차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협의 중에 있다. 공사가 중단된 채 24년간 방치됐던 원스퀘어는 지난해 10월 해체 공사를 시작해 지난달 해체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 해체 작업 이후 건물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나올 때까지 시는 임시 공영주차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건축주와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만들게 되면 일번가 상권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건축주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