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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포스터/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공

■우리들의 빛나는 역사를 위한,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10주년을 맞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6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히스토리 보이즈'는 영국 극작가 앨런 베넷의 대표작으로 영국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미국 토니 어워즈 6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극이다. 작품은 1980년대 초반 영국의 한 공립고등학교 대학입시 준비반에 똑똑하지만 장난끼 넘치는 8명의 남학생이 옥스브리지(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학업에 몰두하고, 인생을 위한 수업을 하는 교사 헥터와 시험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용된 교사 어윈 사이에서 나름의 기준을 찾아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10주년 공연에서는 2013년 초연부터 2022년 시즌까지 출연했던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여러 시즌에 참여했던 오대석(헥터·교장), 견민성(헥터·교장), 박은석(어윈·데이킨), 안재영(어윈·스크립스), 황호진(교장·팀스), 최정우(데이킨·락우드), 김효성(스크립스·팀스)은 특별히 2개의 배역을 병행하며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특히 이 작품과 함께 성장한 박은석, 안재영, 오정택, 황호진, 김바다가 과거로 돌아가 다시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게 시험이 아닌 인생을 위한 공부를 가르치는 문학 교사 '헥터' 역에는 오대석, 정상훈과 '교장'으로 활약해 온 견민성이 캐스팅됐다. 입시를 위해 고용된 냉소적인 옥스퍼드 출신의 역사학 교사 '어윈'에는 박정복, 안재영, 박은석이, 직선적이고 비판적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린톳' 역에는 이지현과 한세라가 함께한다. 학생들을 명문대에 보내고 싶어하는 야망가 '교장'역에는 오대석과 견민성, 황호진이 맡아 재미를 더한다.

준수한 외모와 우수한 성적을 소유하고 있는 '데이킨' 역에는 박은석·최정우·손유동·윤승우가 다시 돌아온다. 어려 보이는 외모와 수줍은 성격을 가진 유대인 소년 '포스너'에는 김리현, 김현진과 함께 김기택, 정지우가 뉴캐스트로 합류했다. 항상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스크립스'역은 안재영·김효성·강찬이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오정택·심수영·구준모는 운동을 좋아하는 '럿지' 역으로 활약한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영리한 '락우드'에는 최정우·강은빈·이예준, 무슬림 소년 '악타'에는 홍준기·이윤성, 짓궂은 장난꾸러기 '팀스'에는 황호진·김효성·김원중, 연극에 관심이 많은 '크라우더'에는 김바다·김준식, 언더스터디로 최준구가 함께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10th Anniversary'는 8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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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의 볼프강 모차르트 역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세상을 바꾼 기적의 음악, 뮤지컬 '모차르트!'

2010년 국내 초연 이후 올해로 13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모차르트!'가 6월 15일 개막한다. '모차르트!'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으로, 천재 음악가의 운명과 그저 자유로운 인간이고 싶은 내면의 고뇌를 그려냈다. 혁신과 파격, 자유를 향한 인간의 본능적 갈망을 담아낸 이 극은 전 세계 10개국에서 2천400회 이상 공연되며 2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이번 시즌 무대에서는 '볼프강 모차르트' 역에 이해준, 수호(EXO), 유회승(엔플라잉), 김희재가 캐스팅됐다. 또 '레베카', '엘리자벳' 등 유럽 뮤지컬을 한국 뮤지컬계에 도입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를 필두로 뮤지컬 '마타하리', '엑스칼리버' 등을 연출한 권은아 연출이 새롭게 참여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감독으로 손꼽히는 김문정 음악감독 등 최정상 창작진이 참여한다.

제작사 EMK는 각 배역에 적합한 캐스팅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약 7개월간 강도 높은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엄홍현 총괄 프로듀서는 "10년간 '모차르트!'에 너무도 훌륭한 배우들이 무대에 올랐기 때문에 캐스팅까지 고심이 많았다"면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장르를 초월해 대대적인 오디션을 진행했다. 이들이 보여줄 무대를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모차르트 아내로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콘스탄체 베버 역에는 선민·허혜진·황우림이, 모차르트를 신이 자신에게 내린 숙제라 여기며 그를 속박하려 하는 콜로레도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와 길병민이 출연한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에는 서범석과 홍경수가, 모차르트에게 자유와 성공의 기회를 열어주는 귀족이자 후원자 발트슈테텐 남작부인 역에는 최지이·윤지인이 이름을 올렸다. 모차르트 누나 난넬 모차르트 역에는 전수미·김소향·배다해가 함께한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8월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