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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대회 출전 당시의 우상혁. /용인시 제공

높이뛰기 월드스타 우상혁(27·용인시청) 선수가 9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한 대회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과 함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인 2m32를 넘어 오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전국대회서 2m32 대회신기록 우승… 국가대표 승선
조은주 100m 허들 金… 용인시청 소속 선수들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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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7·용인시청) 선수가 9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높이뛰기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용인시 제공

우상혁은 이날 첫 번째 시도에서 2m16을 넘어 1위를 확정했다. 이어 두 번째 시도에서 2m32를 넘어 올해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우상혁의 통산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올해 높이뛰기 실외 경기에서 2m32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을 비롯해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우승한 미국의 주본 해리슨, 호주의 조엘 바덴 등 단 3명에 불과하다.

우상혁은 "2024년까지 굵직한 대회들이 많고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 중 하나"라며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더 재밌고 즐겁게 후회없이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선수들이 잇따라 메달권에 진입하며 선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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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주 선수가 9일 경북 예천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100m 허들 경기에서 13초64를 기록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용인시 제공

조은주 선수는 100m 허들 경기에서 13초64를 기록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조은주는 지난달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열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도 13초48을 기록해 대회 신기록과 본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장대높이뛰기에서는 배한나 선수가 3m60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원반던지기 이현재 선수는 51m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앞으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수 개인은 물론 용인시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몸 상태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