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001000447900020321.jpg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 전 수원 삼성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2023.5.10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 삼성 감독 교체의 효과는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이 데뷔전에서 전북 현대에 완패를 당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에 0-3으로 졌다. 승점을 쌓지 못한 수원은 1승 2무 9패로 최악의 성적을 이어갔다.

김병수 감독의 옷을 입은 수원 삼성은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비진은 이기제, 불투이스, 박대원, 장호익으로 꾸렸고 중원은 김보경, 이종성, 유제호로 채웠다. 공격진은 이상민, 뮬리치, 김태환이 섰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북 현대의 골이 터졌다. 수비 진영에서 롱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돌파 후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순식간에 들어간 골이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12분 왼쪽에서 문선민이 올린 크로스를 안드레가 머리로 연결했지만, 양형모 골키퍼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전에 이상민과 뮬리치가 공격 진영에서 활발함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수원은 전반 34분 이상민을 빼고 바사니를 집어넣었다.

수원은 전반 39분 전북 백승호와 박진섭의 슈팅을 양형모 골키퍼가 막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수원은 버티지 못했다. 전반 40분 전북 백승호의 추가골이 나온 것. 왼쪽 측면에서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하파 실바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침투하던 백승호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2023051001000447900020322.jpg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수원 김보경이 드리블하고 있다. 이날 수원은 전북에 0-3으로 완패했다. 2023.5.10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전은 수원이 전북에 0-2로 뒤진 채 끝났다. 수원은 전반전에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뮬리치와 김태환을 빼고 안병준과 류승우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7분 바사니가 부상으로 손호준과 교체되며 수원에 악재가 터졌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9분 전북 하파 실바를 막다 반칙을 범한 불투이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어 백승호의 프리킥이 골이 되며 전북이 3-0으로 앞서나갔다.

10명이 뛴 수원은 11명의 전북을 당해낼 수 없었다. 수원은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기 바빴다. 경기는 전북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