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는 도시의 자족 기능 확충과 기업환경 강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민선 8기 경제분야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슈퍼성장시대를 이끌면서 튼튼한 자족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관련 정책 발굴과 실질적인 사업 추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함께 주광덕 시장은 꾸준한 간담회와 워크숍 등 '진심소통 행보'로 기업인·소상공인·일자리 취약계층 등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영환경 개선과 상권 활성화, 일자리 지원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도시 재생·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을 비롯해 상권 활성화를 뒷받침할 관련제도 마련, 기업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지원 사업 등 다각도로 지역경제 활성화 원동력을 만드는 남양주시 행정을 집중 조명해 본다. → 편집자 주
금곡동·화도읍·퇴계원읍 도시재생
보행친화·문화거리·새뜰마을 추진
기업애로 상담·작업환경 등 컨설팅
노동자 휴게시설·디자인까지 원스톱
국비 줄어도 지역화폐 인센티브 유지
전달부터 개인택시 결제 '윈윈' 호평
전국 첫 '상인회 지원조례' 대상 확대
골목상권 살리기로 지역경제 활성화
■ 원도심 재생사업 추진으로 지역 활성화 동력 마련
남양주시는 원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금곡동, 화도읍, 퇴계원읍 등 3개 지역에 도시재생사업을 펼치고 있다. 각 사업은 주민 소통을 통한 의견 반영은 물론 해당 지역의 상황이나 특색에 맞게 추진되고 있다.
금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금곡동 보행친화공간 조성사업을 필두로 옛 금곡역 주변 활성화, 어울림센터 조성 등이다.
특히 금곡동 보행친화공간 조성(인도폭 최대 7m 확대, 전신·통신주 등 선로 지중화 포함)은 2차선 양방향 도로를 1차로 일방통행으로 변경하는 것이 화두였다. 금곡로 일대 상권 위축을 우려한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몇 년간 난항을 겪었지만 민선 8기에 들어 시는 주민 소통과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의견 반영 등을 거쳐 일방통행이 최종 결정됐다.
화도읍에는 오는 2024년까지 맷돌모루 문화예술거리 조성, 맷돌모루 플랫폼(임대주택, 공공시설복합개발), 스마트 주차타워 조성 등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지역 문화와 상권을 함께 활성화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심혈을 기울인다.
지난해 12월 도시재생의 이해와 주체별 역할, 갈등 관리 방안 등에 대한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됐으며, 또 2023 화도읍 도시재생 뉴딜 '너도나도화도' 주민공모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분야는 ▲공동체 활성화(주민 간 교류 및 갈등 해소) ▲지역자원조사(마을의 역사문화자원 활용) ▲상권 활성화(마을 경제 및 상권 활성화) ▲소규모 환경개선(마을환경개선사업)까지 4개 분야다.
노후 단독·다세대 주택 밀집지역인 퇴계원읍에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새뜰마을사업이 추진된다.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을 비롯한 ▲주민거점시설 조성 ▲안전 골목길 조성 ▲경관 개선 등을 통해 생활환경의 상당한 개선이 이뤄져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왕숙 신도시·양정역세권 개발사업 구역 내에 대형복합쇼핑몰 유치를 추진하는 등 신도시의 역세권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 맞춤형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
시는 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 경영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다양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원스톱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SOS넷 등을 통한 온라인 기업애로 해결 시스템과 365 기업애로 해결기동반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자금, 공장입지, 기업환경, 판촉홍보 등 다양한 분야의 상담이 이뤄지는데, 지난해 한 해만 570여 건(기업환경 분야가 321건으로 절반 이상 차지)에 이른다. 신규·영세기업 위주로 열악한 작업환경 등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관련 부서 연계를 통한 경영활동까지도 지원한다.
시는 기업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기반시설 정비와 노동·작업 환경 개선을 통해 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기반시설의 경우 위험도로 개선이나 도로포장 등 기업 경영에 차질을 주는 관련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지난해에는 약 6억원을 투입해 5건의 맞춤형 지원이 이뤄졌다. 또 기숙사·휴게실 개보수, 작업대 설치 등 노동·작업환경 개선에 약 6억8천만원이 투입됐고, 37건을 지원했다.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이 사업주의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개정됨에 따라 휴게 여건이 열악한 중소 제조업체, 사회복지시설 등에 휴게시설 설치 또는 개선 공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휴게시설 개소별 최대 2천만원까지, 3개 기업(기관)의 공동 휴게시설 설치는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디자인 개발(2022년 6건 4천900만원) 및 기술닥터(2022년 28건, 1억2천만원) 지원사업도 있다.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에 디자인 개발 비용의 70% 이내를 지원하는 제도로, 제품디자인 개발은 1천400만원 이내, 시각·포장 디자인 개발에는 7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기술닥터 지원사업은 300만원 이내의 현장애로 기술지원을 비롯해 2천만원 이내의 중기애로 기술지원, 500만원 이내의 단계별 검증지원이 있으며, 중기애로·단계별 검증지원에는 기업부담금이 30%다.
■ 지역의 골목상권 살리기 위한 노력 지속
2019년 4월부터 시행 중인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 '남양주사랑상품권(Thank You Pay-N)'은 현재 2만1천800여개 가맹점(연매출 10억원 이하 소상공인), 39만6천8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2천770억원(결제 998만건)의 소비가 이뤄졌다. 가맹비가 면제되고 신용카드보다 낮은 수수료 혜택 등을 비롯해 남양주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에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 상황 등으로 정부의 관련 국비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여러 지자체가 인센티브 비율을 축소하는 가운데, 시는 민생 안정을 핵심으로 삼은 시정 방향대로 상인회·상인단체, 학부모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충전금액의 10% 인센티브(월 최대 충전한도 30만원)를 유지했다.
또 지난달 1일부터는 남양주사랑상품권으로 개인택시 요금 결제도 가능하게 했다.
앞서 시는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택시 운수업 종사자들에게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을 허용토록 경기도에 정책 건의를 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이 사업은 개인택시 운수 종사자와 이용하는 시민 모두가 윈윈(Win-win)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전체 951대 중 805대가 가맹 등록을 완료했다.
아울러 시는 전국 최초로 '남양주시 이웃사촌상인회 지원 조례'를 제정해 기존 등록 상권에만 적용되던 상인회 지원을 읍·면·동 단위 상인단체나 온라인상인단체 등으로 확대하는 등 균형적인 지역 상권 형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수동면 물골안상인회가 제1호로 지정되며 물꼬를 텄고, 현재 금곡홍유릉상인회와 창현상인회까지 지정이 이뤄졌다. 지정된 상인회는 시 공모사업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며, 시설환경 개선 등에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을 받는다.
주광덕 시장은 "고용 한파와 고물가 등 대내외적 경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기업인·소상공인이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지역의 특색이나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실질적 수요, 취약계층의 자립 현실 등을 반영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사업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