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은계택지지구 내 공동주택 단지로 들어가는 상수도 배관에서 내부코팅제가 벗겨져 이물질이 검출되는 등 수돗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시흥시의회 'LH 도시조성·공공주택사업 개선촉구 특별위원회(위원장·안돈의)'는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배관에서 현재까지 13개 지점서 내부코팅제(폴리에틸렌) 벗겨짐으로 인한 이물질이 발견돼 상수도 배관 전면교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위는 2018년 4월30일 처음 수질 민원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시흥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강력히 질타했다.
시흥시의회, 전면 교체 심각 지적
LH, 여과장치 5곳중 4곳만 설치
市, 원인 규명·청소 요청 상태
시흥시의회, 전면 교체 심각 지적
LH, 여과장치 5곳중 4곳만 설치
市, 원인 규명·청소 요청 상태
LH는 2020년 4월과 2021년 10월 2회에 걸쳐 상수관로 CCTV 조사를 벌였다. 2020년 당시 19개소 중 10개소에서 코팅제 탈락 부위가, 전 구간에서는 다수의 이물질이 발견됐고 2021년에는 17개소 중 3개소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시는 한국상하수도협회에 기술지원을 요청해 은계지구 전 구간에서 상수도관 내부코팅제 벗겨짐 현상이 진행되고 있고 몇 년 내 교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하지만 LH는 지난해 10월 정밀여과 장치를 주요 민원발생 아파트 5개 단지에 설치해주겠다는 방침이었고 이마저도 현재 4개 단지에만 설치된 상태다.
특히 지난달 24일 시의회 특위 위원들과 시 관계부서, 검사업체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벌인 현장조사에서도 은계지구 내 수자인아파트 메인 계량기함에 설치된 거름망을 통해 상수도관에서 여전히 이물질이 검출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몇 차례 진행된 수질검사에서는 적합판정을 받았다"며 "다만 내부코팅제 벗겨짐으로 인한 이물질 발견구간에 대해서는 LH에 발생원인 규명 및 공용배관 청소요청을 제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기존 협의된 5개 단지 여과장치 외에 8개소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며 이달 중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착수해 상수관로 전반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은계지구는 1만3천65가구의 대단지 공동주택 단지로 2019년 3월 1차 준공, 2021년 3월 2차 준공에 이어 올해 3·4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