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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강원도 춘천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강원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수원 삼성 안병준이 후반전에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3.5.1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나 감정적인 상태에서 눈물이 났던 것 같습니다."

16일 화성시에 위치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안병준은 지난 13일 열렸던 리그 13라운드 강원FC전에서 골을 넣은 후 눈물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안병준은 강원과의 경기에서 후반 13분 통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올해 리그 1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으며 수원 삼성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안병준은 관중에게 달려가 골 세리머니를 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골이 터지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강원에 승리한 수원은 승점 8(2승 2무 9패)을 기록하며 11위인 강원과의 승점 차이를 2로 줄였다.

시즌 출발이 좋지 않지만, 안병준의 골에 힘입어 리그 최하위 탈출에 시동을 건 수원에게는 아직 25경기가 더 남아있다. 안병준은 "팀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돼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강원전을 앞두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2022시즌 도중에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원 삼성으로 팀을 옮긴 안병준은 지난해 K리그1에서 18경기 출전해 7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골을 넣으며 수원의 K리그1 잔류에 기여했다.

후반 13분 마수걸이골 2-0 승리
21일 울산전서 승전보 기대 포부
"내용과 결과 모두 좋은 모습을"


수원은 오는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최강팀인 울산 현대와 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승점 34(11승 1무 1패)로 2위 FC서울에 승점 11을 앞서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안병준은 "울산은 작년에 우승했고 진짜 잘하는 팀"이라면서도 "홈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새롭게 부임한 김병수 감독에 대해 안병준은 "너무 부담감을 갖지 말고 축구를 즐기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안병준은 "경기 내용과 순위도 안 좋은 상황에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경기장에서 내용과 결과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