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화랑유원지 명품화사업'이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다.

시는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길이 100m가 넘는 음악분수대와 엑스(X) 게임장, 다목적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화랑유원지 명품화사업 실시계획을 고시했다고 17일 밝혔다.

1998년 조성돼 노후된 화랑유원지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고, 세월호 참사를 겪은 안산시민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힐링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총사업비 289억원(국비 206억원·도비 40억원·시비 43억원)이 투입된다. 

 

실시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화랑유원지 명품화사업은 올해 하반기 시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내년 말께 완료될 전망이다.

안산시, 내년말 완공 목표 리모델링
다목적체육관·반딧불이 조명 설치
4·16 생명안전공원 2026년께 조성도


구체적으로 61만8천175㎡ 규모의 화랑유원지 가운데 사업대상 면적은 2만5천963㎡로 ▲기억과 다짐, 약속의 공간 ▲상처를 치유하고 나누는 공간 ▲화합을 꿈꾸는 공간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는 공간 등 4개 공간으로 나눠 추진된다.

운동시설로는 배드민턴·배구·농구·족구를 할 수 있는 다목적체육관(지상 1층)과 실외족구장이 조성되고 아이들을 위해 특수놀이시설과 숲속 체험장으로 구성된 아이들파크(3천142㎡)를 만들고 엑스 게임장(2천200㎡)도 설치한다.

또 화랑저수지 내 갈대를 활용한 자연생태형 반딧불이 조명시설과 350m 길이의 목재 데크가 설치된다.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시설도 들어선다.

이와함께 화랑유원지에는 4·16 세월호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시설인 '4·16 생명안전공원'이 오는 2026년께 들어설 예정이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