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이 제2회 여주협회장배야구대회(U-16) 겸 제5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선발전에서 파주 금릉중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14일 여주 양섬3구장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부천중은 금릉중을 3-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섰다. 부천중은 이 대회에서 화성BC를 12-2로 대파했고 구리 인창중과의 경기에서도 11-3으로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부천중의 우승 비결은 홍승원 감독의 '자율 야구'에 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나가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한다. 이른바 화려한 플레이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화려한 플레이를 겉멋 든 플레이로 인식해 지양하기보다는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하고 싶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다.
화려한 플레이 독려… 우승 원동력
홍승원 감독 "기량 마음껏 펼치길"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홍 감독은 "중학교 과정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잘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야구하는 기계를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본인이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게끔 자기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한다"고 말했다.
부천중 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120% 발휘한다. 여주협회장배 2연속 우승도 강요 없는 부천중 특유의 자율 야구 속에서 탄생할 수 있었다.
부천중의 자율 야구가 오는 8월 6~15일 부산 기장군의 기장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열리는 제53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도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