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단에 위치한 포천은 수도권 북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의 향기와 예술의 혼이 느껴진다.
 명산과 비경이 어우러진 계곡과 유원지, 특히 겨울이면 많이 찾는 온천등 자연관광자원이 풍부하며 문화유산 또한 산재해 있어 관광도 즐기고 자녀와 함께 역사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국립수목원,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일동온천지구, 분위기 있는 산정호수등이 그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다.
 먹거리도 다양하고 많이 알려져 있어 포천의 대표격인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는 모르는 관광객이 없을 정도며 깊이울 오리구이, 풍혈산 순두부 맛도 일품이다.
 ◆산정호수
 영북면 산정호수는 뒤편 우뚝 솟은 명성산 산봉우리가 그림자를 드리워 한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변에는 경관이 빼어난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등이 자리해 산책로로 제격이며 보트장·방갈로·놀이터 등 여러가지 시설을 고루 갖춰 가족단위의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1977년 3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연간 7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수영장·볼링장·온천등의 시설을 갖춘 콘도와 눈썰매장·스케이트장이 최근 개장됐다.
 ◆화적연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화적연은 영평8경 중의 하나다. 13m에 달하는 바위가 수면위로 솟아 있으며 그 모양이 연못 한 가운데 볏짚단을 쌓아올린 듯 한 형상이어서 '화적'이라 불린다.
 어느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면서 연못가에 앉아 한탄하길 “이 많은 물을 두고도 곡식을 말려 죽이게 되다니 하늘도 무심하도다. 용도 3년간 낮잠만 자는가 보다”하니 물이 왈칵 뒤집어지면서 용의 머리가 나오고 꼬리를 치며 하늘에 오르니 그 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들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가물면 이 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금수정
 영평천 수면 8m 절벽위에 위치해 있다. 1608년께 봉래 양사언 선생이 정자 이름을 금수정이라 짓고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정자 아래 기암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고 노송이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6·25때 소실됐으나 옛 정자터의 초석을 바탕으로 1989년에 복원했으며 정자 앞에는 창건을 기념해 심은 진송이 자리해 있다. 수령은 400여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열두개울
 열두개울은 자연발생 유원지로 다리가 없던 시절, 개울을 열두번이나 건너야 했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초성리 법수교에서 원덕둔교까지 4.6㎞에 걸쳐 있는 이 곳은 선녀바위·무장소·보안소·만장바위·평바위·도라소·돌묵소·봉바위·쌍무소·용수골소등의 명소가 펼쳐져 있고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겨울철 설경이 비경이며 인근의 온천과 함께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반월성지
 해발 283.3m의 청성산(일명 반월산)정상을 중심으로 축조된 산성이다. 3만7천200㎡의 면적으로 포천군 주변에 분포한 성곽중 그 규모가 가장크고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동안 포천지역의 주성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을 흐르는 구읍천·하성천·포천천이 천연요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정상까지 포장도로가 깔려 있으나 경사가 심해 외부인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자녀들을 위한 역사교육장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조망 또한 손색이 없다
 ◆국립수목원
 목본류 1천660종과 초본류 1천184종을 포함, 2천844종의 식물을 갖춘 국립수목원은 세계적 희귀조인 크낙새와 하늘 다람쥐, 장수 하늘소 등 천연기념물 20종이 서식하고 있다.
 150만평에 달하는 박물관과 15개의 전문 수목원으로 이뤄진 인조림, 8㎞에 이르는 산림욕장, 백두산 호랑이등 15종의 희귀동물을 보유한 야생 동물원까지 갖추고 있다.
/安載雄기자·ajw@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