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이 이별의 아픔, 여인의 정한을 노래했음은 익히 알려졌고, 천경자 역시 인터뷰에서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다"고 밝히며 자신만의 정한을 작품에 녹였다.
신간 '진달래꽃'은 김소월의 시 150편과 천경자 화가의 그림 34점이 담겼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현대 표준어 규정을 따르지만, 시어의 맛을 살리기 위해 교정을 최소화했다. 특히 정재찬 교수가 짧지만 쉽게 김소월의 시 세계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 시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