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에 깊이 더한 글… 영화 같은 골목길 이야기
입력 2023-05-18 19:01
수정 2023-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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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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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년살이 골목길┃심진숙 지음. 김정한 사진. 스토리북 펴냄. 345쪽. 2만1천원골목길-큰길에서 들어가 동네 안을 이리저리 통하는 좁은 길. 이리저리 통할 수 있다는 말은 곧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는 말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시인이자, 수필가인 심진숙 작가가 그리는 골목길에는 세월이 쌓였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녹아있었다.
저자는 '골목길은 향수로 가고 싶은 길이었고, 새로운 정착의 시작이고, 누구에게는 탈출구의 고향이기도 했다'고 골목길의 의미를 소개했다.
그는 담양의 작은 골목길에서 세련되고 산뜻한 골목길부터 흙돌담과 벽화가 마주하는 골목 등 다양한 골목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김정한 작가의 사진은 풍경의 깊이를 보여준다.
김 작가의 시선과 구도의 조화, 마을 골목길을 독창적으로 묘사하고 재해석하면서 골목길과 얽힌 이야기들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는 듯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