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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종합운동장 전경. /가평군 제공

가평군이 세 번의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오는 2025~2026년 가평에서 개최된다. 2025년에는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경기도체육대회와 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2026년에는 생활체육대회인 경기도 생활체육대축전과 경기도 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진행된다.

2003년 경기도 생활체육대회 개최 이후 20여 년 만에 가평에서 도 단위 종합체육대회를 열게 된 것이어서 벌써부터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군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개최로 300억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서태원 군수를 중심으로 군은 가평군체육회와 함께 대회 유치에 적극 나섰다. 지난 1월에는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꾸렸고 온·오프라인에서 범군민 서명운동도 벌였다. 군의회도 발을 맞췄다.

'2025년, 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고 종합운동장 등 관내 체육시설 등에 대한 주요 사업장 현장 점검을 벌이기도 했다. 민·관·정 모두의 염원이 실린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3번 도전끝 대회 개최 지역사회 벌써부터 술렁
20여년만 道단위 대회로 300억 경제유발 기대
다목적체육관·야구장·생활체육공원 등 개관
낮은 재정자립도에도 시설 확충 1천억 투자

자라섬 '캠핑·축제·꽃정원 명소'로 자리매김
수변 생태벨트 연계 '북한강 천년 뱃길' 추진
수목원·집라인 등 자연·레포츠 인프라 홍보
郡, 수정법 등 발전저해 '출구전략' 전력질주

■ 중첩규제 돌파 '스포츠 투어리즘'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한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중첩 규제 등으로 경제, 문화, 사회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평군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출구전략으로 '스포츠 투어리즘(스포츠·레저·관광)'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설악·상면 생활체육공원을 준공한 데 이어 기존 종합운동장, 체육관, 테니스장, 축구공원 등이 자리한 가평읍 대곡리 체육단지 일원에 2016년 다목적 한석봉 체육관을 개관했다.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7천880㎡ 규모로 25m 길이의 6레인을 갖춘 수영장과 배드민턴·농구·배구경기를 할 수 있는 실내코트 및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암벽장, 헬스장, 620석의 관람석을 갖춘 한석봉 체육관은 전국 단위의 단일종목을 개최할 수 있는 규모다.

또 2018년에는 좌우 펜스까지 95m, 중앙펜스까지 105m의 거리를 두고 더그아웃, 야간조명, 전광판, 관람석 등을 갖춘 국제표준규격의 성인 야구장과 연 7사로 28명이 동시 사격이 가능한 7천537㎡ 규모의 국궁장도 완공했다.

2019년에는 리틀야구장, 실내 체육관 및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춘 청평호반문화체육센터를 개관한 데 이어 이듬해 청평생활체육공원을 완공했다. 2021년, 2022년에는 각각 북면 생활형 국민체육센터와 북면 생활체육공원, 설악 생활형 국민체육센터를 조성하는 등 지속해서 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했다.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은 진행형으로 공사 중인 설악·조종 반다비 체육관은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군은 2025~2026년 경기도 종합체육대회가 군의 스포츠 투어리즘 정책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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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최되었던 자라섬 남도 꽃정원 개방 드론촬영 사진. /가평군 제공

■ 스포츠 환경 개선의 발판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군은 낮은 재정자립도에도 종합운동장 시설 개선, 한석봉체육관, 다목적체육관,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등의 체육시설 확충에 1천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체육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운동부 지원 등 엘리트 및 체육 꿈나무 육성 지원, 사이클, 육상 직장운동경기부 운영, 동호회 활동지원 등 생활체육 활성화 사업 지원 등에 연간 26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내 대규모 체육대회와 장애인 생활 체육대회 등을 유치하면서 군민의 자긍심도 한층 높아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도 지난 5년간 전국합기도 선수권 대회, 전국 유소년야구대회, 가평 자라섬 그란폰도 전국대회, 가평 자라섬 배 전국탁구대회, 경기도지사기 태권도 대회 등 총 110개의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가 가평에서 열렸다.

군은 2025~2026년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개최를 통해 조성한 체육시설과 대규모 진행 경험을 기반으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전국 및 도 단위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유치, 지역 체육문화 발전과 경기도 체육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씨름장, 론볼 경기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의 체육시설 보완 등 경기장 추가 설치 및 시설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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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현장실사를 위해 가평을 찾은 경기도실사단이 종합운동장에서 체육시설 등에 대해 가평군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 다양한 자연환경·관광자원…힐링의 경기도종합체육대회


가평에는 수도권 대표 힐링지로 알려진 자라섬이 있다. 이곳은 2004년 자라섬 국제 페스티벌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후 2008년 세계캠핑캐라바닝 대회를 거치면서 캠핑의 대명사로 떠오른 자라섬은 2020년부터는 꽃 정원이 조성돼 캠핑, 축제, 힐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라섬 수변 생태관광 벨트 사업과 북한강 수변의 관광자원을 뱃길로 연계해 벨트화하는 '북한강 천 년 뱃길'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 하반기 1단계 운항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전체구간을 운항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양떼목장, 칼봉산 자연 휴양림, 가평집와이어, 집라인,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관광지와 레포츠 시설이 조성돼 있다.

군은 경기도 종합체육대회를 통해 스포츠·레저·관광 등을 동시에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청정 관광 자원과 연계한 우수 체육 인프라 홍보로 자연이 어우러진 수도권 최고의 '힐링 스포츠 투어링 메커니즘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인터뷰] 서태원 가평군수 "대회 슬로건 공모… 군민 화합 축제로"


서태원 가평군수
"경기도 종합체육대회 유치 계기로 가평의 풍부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스포츠 투어리즘이 활성화되길 기대합니다."

서태원(사진) 가평군수는 "오는 2025~2026년 대회를 통해 군민에게는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도민에게는 화합과 품격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체전 TF팀을 구성, 대회준비추진에 필요한 예산산출 및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등 대회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군수는 "대회 슬로건 등은 군민이 직접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공개공모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며 "이 대회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민들이 하나로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터뷰] 지영기 가평군체육회장 "포기 않고 꿈 실현… 철저히 준비할 것"


"2025~2026 대회 유치는 군민들의 희망과 꿈이었습니다."

지영기 가평군체육회장
지영기(사진) 가평군체육회장은 "두 번의 대회 유치실패를 하며 좌절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 결국 유치에 성공했다"며 "오랜 기간 염원하고 기다려왔던 만큼 그 기쁨은 배가돼 돌아왔고 군민의 희망과 꿈이 실현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지 회장은 "군민 모두가 바랐던 만큼 아주 작은 것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며 "대회 유치를 기점으로 확충되는 체육·문화 시설을 바탕으로 도민의 삶의 질이 한 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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