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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 용인시장)가 현지시간 19일 두바이상공회의소를 방문했다. /용인시 제공
두바이상공회의소 방문… 기업 간 교류 논의
관광·게임·마이스 등 다양한 분야 협력 다짐
양국 도시 간 지속적 경제 교류 발판 마련
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 용인시장)가 6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이상일(용인)·신상진(성남)·정명근(화성)·주광덕(남양주)·이민근(안산)·김병수(김포) 시장 등 6명의 단체장들은 이번 UAE 방문을 통해 향후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비롯해 관광·게임·마이스(MICE)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 양국 도시 간 경제 교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두바이상공회의소를 찾아 모하마드 루타 회장, 하산 알 하시미 국제관계 담당 부회장, 사이드 알 게르가위 디지털경제 담당 부회장, 압둘라 바커 중동 및 글로벌 국장 등을 만났다. 두바이상공회의소는 지난 1965년 설립돼 8만여 개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이번 회동에는 용인·성남·화성·남양주 등 4개 지역 단체장들이 참석해 각 도시의 기업과 두바이 기업 간 활발한 파트너십 형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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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상일 용인시장. /용인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는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 기흥캠퍼스를 비롯해 SK하이닉스도 126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고 램리서치·세메스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자리 잡고 있다"며 "여기에 215만평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도 있고, 8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기흥구 플랫폼시티에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첨단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용인시는 향후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4차산업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두바이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이 용인에 투자하고 용인상공회의소 소속 기업들과도 교류를 이어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한국에는 '판교'라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있는데 성남시는 지난 3월 두바이 DMCC(두바이복합상품거래소)와 디지털·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며 "판교테크노밸리에는 4차산업 관련 기업이 많고 특히 게임 관련 기업의 50%가 판교에 있는 만큼, 공간을 초월해 두바이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는 서울의 중심인 강남에서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반도체 팹리스 단지, AI 기반 빅데이터 센터 등이 포함된 5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 승인이 완료됐다"며 "신도시 내에 의료·바이오·R&D 단지가 포함된 미래형 복합의료타운 조성 계획도 있으니 앞으로 두바이상공회의소 회원사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화성시는 26개 산업단지에 2만7천600개의 기업들이 반도체·자동차·바이오 분야에서 활발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는 기업도시"라며 "특히 화성상공회의소는 전국에서 5번째로 규모가 큰 곳인 만큼, 화성시와 두바이상공회의소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교류를 통해 발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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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 용인시장)가 현지시간 19일 두바이상공회의소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용인시 제공

이에 두바이상공회의소 모하마드 루타 회장은 "게임 산업, 농업 기술, 식품 기술, 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두바이에 진출하길 희망한다"며 "두바이상공회의소에선 정보 제공과 비지니스 파트너십 주선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두바이는 중동 지역에서 게임산업의 허브"라며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아랍어 버전을 만들면 두바이 등 중동 진출이 수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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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 용인시장)가 현지시간 18일 아부다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방문했다. /용인시 제공

협의회는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아부다비 컨벤션뷰로에서 무바라크 알 샤미시 국장을 만나 마이스 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도시 간 협력을 다짐했다. 아부다비 컨벤션뷰로는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산하 마이스 산업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각종 컨벤션 기획과 이벤트 개발·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에 한국사무소를 설치했다.

무바라크 알 샤미시 국장은 "오늘의 만남은 시작일뿐이고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생기도록 긴밀한 우호 관계를 구축하자"며 "협의회 도시들과 아부다비가 상호 교류·협력할 수 있도록 컨벤션뷰로가 중간 역할을 하고 싶고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그때 다시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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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도시시장협의회(회장·이상일 용인시장)가 현지시간 18일 아부다비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방문했다. /용인시 제공

협의회는 같은 날 아부다비에서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도 방문해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문제 등을 논의했다. 전 세계적으로 160여 개 국가들이 가입돼 있는 IRENA는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사용, 화석연료 감축 등 에너지 전환을 장려하는 국제기구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