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업 일상에 활력을'…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남양주 금곡고 60명 10㎞ 질주
○…한껏 기대에 부푼 채 삼삼오오 모여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는 고등학생들. 매일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던 일상에 활력이 필요할 때쯤, 학생들은 선생님의 권유로 10㎞ 마라톤에 도전하게 됐다고.
이렇게 모인 60명의 2학년·3학년 학생들은 아침 8시마다 운동장에 모여 맹훈련에 돌입. 운동을 본격적으로 해본 적이 없던 탓에 훈련이 힘들었지만, 같은 옷을 맞춰 입고 함께 달릴 이번 마라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금곡고 3학년 정나은·채지민양은 "학교 친구들끼리 다 같이 마라톤에 참여해볼 기회가 흔치 않고,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었다. 친구들과 단합해서 공통된 목표의식을 향해 간다는 게 뜻깊다"며 "이제 곧 학교를 떠나야 하는 3학년인데, 선생님의 권유 덕분에 마지막 추억을 제대로 만들고 가게 돼 설렌다"고 말했다.
■ 개통전 고속道 코스 새로움 느껴
○…'아무도 지나지 않은 도로를 달리는 새로움'.
남한강 마라톤 대회는 오랜 역사와 함께 남한강의 수려한 코스로 달림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회지만, 올해는 개통을 앞둔 양평~화도 구간을 코스로 정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
달리기모임 '러닝 커브'의 일원으로 참가한 이주경(34)씨는 "개통하지 않는 고속도로를 뛴다고 해서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이번 대회의 특별함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
이씨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33명의 '러닝 커브' 참가자들은 "이번에 뛰지 못하면 절대 뛰지 못할 코스기 때문에 대회 참가를 강하게 추진했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가겠다"고.
■ 양평군체육회 133명 '단체 최다'
○…이번 대회에서 무려 133명이 신청하며 단체 중 가장 많은 신청 인원을 기록한 양평군체육회. 군체육회 직원뿐만 아니라 대의원 및 자문위원회 관계자들까지 대회에 참가, 각 지역에서 온 참석자들을 환영.
이영교(62) 양평군체육회 사무국장은 "신청만 하고 참석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봐 문자를 보내고 전화로 독려했다"며 "대회에 참가하신 분들께서 양평을 널리 홍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취재팀
■취재팀=김성주 부장, 김형욱·유혜연 기자(문화체육부), 장태복 기자(지역사회부), 임열수 부장, 이지훈 인턴(사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