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수원 kt wiz는 5월 셋째 주에 3승 3패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최하위다.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13승 24패 3무인 9위 한화 이글스와 1경기 차이를 보이며 꼴찌 탈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kt wiz의 팀 타율은 0.260으로 10개 팀 중 3위다. 특히 중심 타자인 박병호가 살아났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0.414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회복했다.

올 시즌 타율도 0.301로 높였다. 부상으로 잠시 팀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복귀한 김민혁의 가세도 kt wiz 입장에선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0개 팀 중 가장 높은 4.98의 팀 평균 자책점은 kt wiz의 '아킬레스건'이다.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이던 고영표가 지난 18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와3분의2이닝 동안 8실점 하며 부진했다. 


넷째주 홈 키움·원정 삼성전 예정
3.5·4.5 경기차 승수 많이 쌓아야


외국인 투수 보 슐서도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며 만족할만한 투구를 하지 못했다. 5.18의 높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슐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kt wiz 선발 마운드가 단단해질 수 있다.

kt wiz는 5월 넷째 주에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3경기를 치른 뒤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8위인 키움과 7위인 삼성 모두 경기 차이로 보면 kt wiz가 현실적으로 잡을 수 있는 팀들이다. kt wiz는 키움과 3.5경기 차이를 보이며 삼성과는 4.5경기 차이다.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벌어진 경기 차이는 아니다. 이 6경기에서 승수를 많이 쌓는다면 kt wiz의 순위는 달라질지도 모른다.

kt wiz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강철 감독도 지난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를 어떻게 반전시킬지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며 고민을 드러낸 바 있다.

위기의 kt wiz가 5월에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키움과 삼성과의 6경기에 2023시즌 상반기 kt wiz의 운명이 달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