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4일 시의회 의정연수 과정에서 발생한 '여성의원 성추행'과 관련해 "피해 당사자인 동료 의원과 시민께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4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의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한 '폭언 및 성비위 사건'으로 큰 충격과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14명의 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A 의원의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한 '폭언 및 성비위 사건'으로 큰 충격과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애초 의회 내 15석을 보유했던 민주당은 A 의원이 국민의힘 여성의원 성비위 사건에 휩쓸려 탈당하면서 14석으로 줄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2일 A 의원을 지목해 "지난 9일 저녁 만찬 중 한 여성의원에게 '부침개'를 던진 후 가슴에 붙은 부침개를 보고 비웃으며 '내가 떼어 줘?'라고 조롱했다"며 "다음 날 저녁 만찬에서는 또 다른 여성의원에게 강제로 술을 먹으라고 하며 뒤에서 껴안고 몇 차례 싫다는 의사를 표현했음에도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된 A 의원을 향해서도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시의원 일동은 성비위 행위에 대해 철저히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A 의원의 즉각적인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빠른 시일 내 의원직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을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빠르게 실행할 것"이라며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천/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